다 알고는 있어요

너무나 많은 멘토링

너무나 많은 멘토링은 스타트업을 혼동스럽게 한다

요즘  하고있는 주된 업무중의 하나는 멘토링이다. 스타트업의 사업 내용을 살펴보고 사업 방향, 비즈니스모델, 사업화전략등에 대한 의견을 전달한다. 하지만 코칭이나 컨설팅이 아니기때문에 내가 생각한 방법을 그대로 적용하도록 강요할 수는 없다. 그저 좀 더 많이 시장을 보았던 내용 바탕으로 좀 더 빨리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방법을 전달하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일년이 잘 지났고 다시 새로운 해가 시작되면서 스타트업의 새로운 한 해도 새로 시작된거나 마찬가지이다. 한해 사업을 잘 마무리하고 또 다른 사업들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새로운 시작을 위한 멘토링이 필요한 순간이다.

우리나라는 참 많은 자금을 정부에서 지원한다. 

스타트업이 사업을 하기위해 하는 여러가지 노력중에 자금확보 부분이 가장 큰데 국내에서는 정부사업을 통해 최대 3년까지는 자금을 해결할 수 있다. 보통 6천만원 정도를 3년간 지원받을 수 있는 방법이 참 많고 그 외에도 여러가지 목적성에 맞는 지자체, 기관, 기업등의 자금 지원이 꽤 되는 편이다. 대부분의 사업은 연초에 시작해서 1년 단위로 지원하고 있어 연초가 되면 지원사업 준비를 시작해야 하는 미션이 주워진다. 그래서 각 부처와 기관에서는 정부지원사업에 대한 요약, 설명회 등을 개최하기도 한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창업 정부지원사업은 꽤 중요한 성과가 되고 있다. 

지원사업의 유형은 인건비, 시제품제작비, 교육비, 멘토링비, 운영비 등으로 나뉘는데 그 중 멘토링과 교육운영이 중요한 과정이라 최소시간의 교육과 멘토링을 받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나는 기관의 요청으로 스타트업을 만나고 있다. 

이렇게 만나는 스타트업의 공통점 중 하나는 너무 많은 교육과 멘토링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과정이 길어질 수록 더 많은 교육과 멘토링을 받게되고 그 과정중에 수도 없는 피드백을 통해 사업모델이나 전략이 변경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무작위적인 수용은 사업의 방향을 흐트러트리는 경우가 있어 어떤 대표님의 경우 이러한 부분에 큰 혼동을 겪게된다. 또 한가지, 멘토가 지적하는 또는 우려하는 사항들을 대표님들이 거의 다 알고있다. 어쨋든 유사한 업종에서 유사한 안목을 갖고있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는 거의 같다고 볼 수 있으므로 지난 멘토링을 통해 이미 수차례 들어온 피드백도 분명 있기 때문이다. . 

어떤걸 반영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많은 멘토링, 많은 교육 모두가 사람이 하는 것이다 보니 의견이 다를 수 있다. 어떤 멘토에게는 큰 호응을 얻고 어떤 때는 또 지적을 받기도 하는 과정들을 분명히 수차례 겪었을 것이다. 이는 투자나 평가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모든 사업모델이 모두에게 환영받는 시대는 이미 지났기 때문이다. 

멘토링을 하고 피드백을 나눈 이후에 나온 이야기 중 한두가지가 난감하다. 저도 알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와 다른분은 그렇게 얘기 안하시는데 어떤게 맞는건가요.. 라는 두가지 질문. 

전문가의 견해나 알고있는 지식 정보의 양에 따라 피드백은 분명 달라진다. 그리고 그들은 그들이 알 고있는 모든것을 최선을 다해 전달하려고 한다. 멘티의 사업에 좋은 영향을 주고 빠른 성공을 위해서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선별은 스스로 해야한다. 어떤게 맞는건지, 지금 받은 피드백에서 어떤 부분을 반영해야 하는지는 많이 조사하고 많이 분석하고 연구하여 얻어야 한다. 맞을수도, 틀릴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식이나 정보는 상대에 따라 다른 의미로 해석되거나 다르게 적용할 수 있다. 

스타트업의 사업모델이나 전략에 있어 정답은 없다. 

많은 피드백을 받은 것은 정말 운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려할 요소들을 많이 얻었고 그 중 잭팟은 있을수도 있기 때문이다. 스타트업은 기회를 봐야하는 기업이고, 그 기회는 고객에게 있던, 시장에 있던, 전략에 있던 어딘가에서 찾아야 한다. 그 기회를 찾고 찾은 기회를 10000% 활용하는 것이 스타트업의 숙명이고 미션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자신에 맞는 정답을 찾는 스타트업이야말로 오랜기간 지속과 안정을 동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디 좋은 피드백을 받았다면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방향을 찾길 바란다. 영리하게 받아들이면 조금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성과를 취할 수 있다. 깨진 유리도 보통은 쓰레기 이지만 잘 갈고 닦은 누군가에게는 예술품이 되기도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