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ane Sep 14. 2021

월간여담_이슈담기 04

여성스타트업에 대한 관심도 증가 그러나 아직 부족한 환경

■ 여성창업에 대한 관심도 증가


 최근 여성의 창업욕구와 여성 창업에 대한 사회 전반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여성 기업은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2018년 여성 신설법인 수는 2만 5899개사로 2008년 대비 264% 증가하였고, 2019년 중소기업벤처가 발표한 7월 신설법인 동향에 따르면, 여성이 신설한 법인 수는 2,801개 증가되었다.


이에 따라 정부 부처와 각 지자체, 유관 기관의 여성창업 지원사업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의 경우 2020년부터 여성특화 분야가 신설되었고, 2021년 6월 여성가족부에서는 여성창업 활성화를 위해 이공계 직원훈련 지원 등을 늘리는 정책을 발표했다. 

<여성가족부 여성 지원정책 발표 기사 일부 발췌_여성지원 늘린다>

또한 지자체와 기관등에서 여성창업을 위한 경진대회, 공모전, 지원프로그램등을 운영하며 여성창업의 생태계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여성벤처협회에서 지원하는 예비창업패키지 사업 이외에도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개최하는 여성창업경진대회는 회를 갈수록 참가자가 늘어가고 있으며 그 수준도 점차 높아지고 있어 올 해는 분야는 예비와 일반으로 나누어 진행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대구광역시, 성남시, 경기시, 안양시 등 지자체 산하기관에서도 여성지원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있는 것으로 여성창업에 대한 정부와 지역의 관심도가 높아짐을 알 수 있다. 


■ 여성창업 지원사업의 제한된 지역 설정


 점차 증가하는 여성스타트업 지원이 많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에 대한 한계점은 아직도 존재한다. 우선은 지역에 대한 한계이다.


 지역별 여성스타트업의 수는 수도권에 비하여 높은 비율을 차지하지 않는다. 2018년 기준 전국 사업체 조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 경기 지역에 비해 지역 산업체 수 및 종사가 수는 현저히 낮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업종의 경우도 기술창업 보다는 생계형 창업이 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지역 기관에서 지원하는 사업이나 프로그램의 경우 지역 여성창업자에 한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경기 여성기업 투자 프로그램의 경우 해당 기관에서 교육을 받았거나 입주했던 경력이 있는 여성기업에 한정되어 있고 성남이나 대구의 경우도 해당 지역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에만 지원하고 있다.

 지역의 자원이고 지역을 살리기 위한 정책이므로 한정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여성창업의 경우 지역 여성스타트업의 비율이나 수가 현저히 낮다. 전국적으로 보더라도 일반 기업에 비하여 수가 적은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한계점을 감안하여 타 지역의 여성기업도 함께 지원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개편된다면 여성창업가 확산이 보다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다.


■ 여성스타트업을 바라보는 전문가의 시각


 또 하나의 한계는 여성스타트업을 평가하거나 자문하는 멘토들의 시각적 한계이다. 다양한 정부 지원사업의 멘토링이나 평가를 다니다보면 여성위원의 비율이 현저히 작다. 거의 대부분 한명이거나 두명정도인 경우가 많고, 이 마저도 없는 기관도 많다. 이러한 환경에서 여성스타트업의 사업계획이나 아이템이 좋은 평가를 받거나 필요성이 높은 아이템으로 인지되고 관심받는 경우가 적어 이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는 의견을 토대로 2020년 여성스타트업 포럼을 통해 본 포럼에서는 정부지원사업의 평가위원들의 여성비율을 확대해 달라는 제언을 한 적이 있다. 이 제언의 결과로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여성 평가위원 확대 계획을 세우고 진행 중에 있다.

<2020 실패박람회 사업 백서 중 일부 발췌>


 하지만 단순히 여성 평가위원이 늘어난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여성평가위원이 필요한 이유는 여성창업에 대한 사업내용의 이해도가 남성 평가위원들에게 낮은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또 남성 평가위원이나 멘토들의 경우 여성스타트업에게 성인지적 발언이 어렵지 않게 나오기도 하기 때문이다.

 (실제 아이들은 누가 키우냐.. 사업하면 애들이 방치된다.. 젊은 여성을 대표로 세우는게 낫다.. 대표가 너무 착하게 생겨서 사업하는데 어렵겠다.. 남편 직업은 무엇이냐..는 등의 질문과 멘토링을 아직도 받고 있다.)


 사업은 여성이든 남성이든 누구나 오랜 시간 잘 준비해야 한다. 돈도 쓰고 시간도 쓰는 것은 성과 상관없이 동일한 사항이다. 그런데도 여성이 창업한다는 것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아직도 좋은 상황은 아니다. 이제는 여성들도 창업하고 취업하며 사회로 나와야 한다. 사회가 그렇고 현 시대가 그렇다. 매번 강조하고 있는 것처럼 여성들이 더 잘 할 수 있는 분야는 분명히 있다. 점차적으로 여성창업이 늘어나고 정부도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정부 뿐만 아니라 전문가나 지원조직들도 여성창업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더 많이 해야 한다. 

작가의 이전글 월간여담_이슈담기 03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