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by Jane J


먼저 손을 놓은 건 나였다.


어쩌다 한번 주고받는

안부 속에 공허함만 가득하고,


수화기 너머로 전해지는 건

씁쓸함과 침묵만이 남았다.


'이 전화를 끊어야 할까.'


보이지 않는 모습임에도

온통 숨 막히는

적막만이 가득하다.


일상인 듯 눈치 보며

내 잘못을 찾고 있었다.


누구 하나 소리치지 않았지만,

오래된 피해의식이

날 가두었다.


고요함에 내려놓은 수화기.

못다 한 이야기는

가슴속 깊이 영원히 묻고,


새벽녘까지

뒤척이며 잠 못 이루고

눈을 감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