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자리.

by Jane J


기다리고 있었다.


몇 날 며칠이고

불투명한 현실 속을

살아가던 과거에도,


그 모습 그대로

미래 내 모습이


같은 모습일 거라

생각해 본 적 없다.


나아질 거라 생각했다.


단 하루를 사는

하루살이 같은

고단한 삶 속에서


어째서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었는가.


생각도 사치였다.


그저 살아 있으니

살아온 거라고.


그렇다고

죽기도 어렵고

살기는 더 어려우니,


하늘에서 받은

내 명만큼은

버텨내려 했던,

시간들이 쌓여

미래가 되었다.


그 칼날 같은

시간들이

선물이 되었고,


보잘것없는 나를

다듬고 조각하여

이제야

빛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