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만개한
어느 봄밤.
향기를 가득 머금고
비처럼 흩날리던 꽃잎들.
퇴근길 동료들과 함께 걷던
익숙하지만 낯선 그 길.
수많은 인파 속에서
발을 맞춰 걷던 우리들.
스무 살 남짓,
찬란한 젊음을 담아
사진 몇 장에 그 계절을 남기고,
서먹한 사이였음에도
그 밤의 아름다움에 취해
손을 맞잡고 웃음 짓던
그 찰나의 순간들.
사진 속에서만 선명한,
아스라이 멀어진,
추억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