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다녀온 대만 - 춥다
대만 출장 후 잊기 전에 기억하면 좋은 것들을 정리했다.
1. 대만은 생각보다 춥다.
한국의 영하의 날씨에 대만 출장은 좀 더 따뜻한 날씨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실제 대만에서 느끼는 체감 온도는 기대와 달랐다.
한국의 날씨가 -6도인 겨울 겹겹이 껴입고 출발하며 대만 세미나 참여 때 입을 봄 정장을 챙겨 갔다.
인터넷에서 찾아본 대만의 날씨는 8도에서 12도 정도로 나왔고, 초봄 정도라고 생각해서 준비했다.
타이베이에서 가장 좋다는 그랜드 하얏트 타이베이에 머물며, 호텔 내에서 세미나가 진행된다.
좋은 호텔이라 온도가 쾌적할 것이라는 기대 했는데 아니었다.
세미나 실은 뒷문이 있는 바로 옆 1층에 있었는데 오전 세미나 참여 후 쉬는 시간에 방으로 가서 결국 두꺼운 옷을 가져왔다. 다른 따뜻한 지역에서 온 태국, 싱가포르 사람들도 쉬는 시간이 지나자 다들 옷을 한 겹 씩 더 챙겨 입고 왔다.
날씨가 주로 따뜻한 지역 특징은 난방시설이 잘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에어컨에서 나오는 따뜻한 바람이 전부이고, 방도, 콘퍼런스 룸도 훈훈한 느낌은 전혀 없이 따뜻한 커피를 계속 마시고 싶을 정도로 쌀쌀하다.
이건 예전 중국 상해 옆 소주에서 근무할 때도 비슷했다. 그곳도 최저 기온이 8도 10도 이 정도인 날씨여서 겨울은 언제나 에어컨에서 나오는 바람으로 그나마 집안의 공기를 데워야 했다. 중국도 북쪽, 북경이나 하얼빈과 같이 아주 추운 지역은 난방시설이 아주 잘되어 있지만 남쪽 지역은 아니었다.
내가 당시 가장 힘들었던 건 샤워였는데 욕실이 샤워를 하기에 너무 추웠다. 뜨거운 물을 욕조에 한아름 받아놓으면 욕실을 훈훈하게 만들고 샤워를 했었다.
물론 그렇게 욕실내가 뿌옇게 될 때까지 욕조에 뜨거운 물을 담아 놓고 있다가, 아래층에 물이 샌다고 올라와서 내가 잘 알아듣지 못하는 말로 욕을 먹은 적도 몇 번 있었다. 다행이었다. 못 알아 들어서...
따뜻한 국가에 가면 언제나 따뜻할 것 같지만, 그 나라의 날씨나 온도 보다 실제 그곳에서 느끼는 체감 온도는 더 낮을 수 있다.
유럽의 경우 에어컨이 없는 호텔이 많다. 한여름 독일 출장 머물렀던 비즈니스호텔의 경우 호텔의 다른 좋은 서비스에도 불구하고 에어컨이 없는 룸에서 약간의 후덥지근함을 견뎌야 했다.
2. 아직 현금을 써야 하는 곳이 많다.
공항에서 리무진 버스표를 사는 곳부터 카드 결제가 안 돼서 결국 환전을 했다. 함께 출장을 간 고객은 트레블 카드로 현금을 인출해서 사용했다. 교통 카드를 편의점에서 구매하거나, 야시장을 경험하고 싶다면 현금이 반드시 필요하다. 교통카드로 구매한 이지 카드는 편의점에서 결제할 때 사용할 수 있다. 이지카드를 충전해서 사용하려면 현금이 필요하다.
3. 대중교통 시간이 정확하지 않다.
앱을 통해 대중교통 도착 시간이 나오지만 정확하지 않다. 버스가 몇 분 남았다고 표시되고 버스가 도착한 적도 없는데 갑자기 시간이 확 늘어나기도 한다.
공항에서 리무진 버스를 타고, 출발을 기다리는데 출발 예정 시간 10분이 지나서야 출발했다.
호텔에서 공항으로 가는 리무진을 기다리는데 제시간에 안 와서 불안에 떨었다. 5분이 지나서야 도착했다.
4. 공항 리무진 버스 결제 주의
예전 한국에서도 리무진 버스에서 직접 현금 결제가 가능했다. 이제는 사전 결제나, 교통 카드 등으로 결제해야 하고 실제 현금을 사용하지 않는다.
대만 공항 리무진 버스는 기사님에게 직접 현금 결제가 가능하다. 단, 잔돈이 없다. 얼마 안 되는 잔돈이면 괜찮다고 할 수 있지만, 1000NT 같이 큰돈으로 결제하려고 했다면 아예 안 받아서 못 탈 수도 있다. 금액을 확인하고 맞춰서 현금을 준비할 것을 권한다.
#대만여행 #대만출장 #대만주의사항 #대만날씨 #타이완꿀팁 #타이완겨울 #비즈니스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