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다! 의 의미는 Yes 일까, No일까?

문화 차이를 이해하고 실천하는 건 도대체 어디까지 인가?

by 김지혜

안드레아라는 독일인 여성으로 한국 남자와 결혼해 한국에 살고 있다.

안드레아에게 지하철과 버스에서 어르신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한국인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어느 날 지하철에서 앉아 집으로 가는 길!

어르신이 앞에 서 계시자 그녀는 한국의 예의 문화대로 어르신에게 양보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본 데로 자리에서 일어나 어르신께 자리에 앉으시라고 권했다.

어르신께서 손 사례를 치며 괜찮다고 말씀 하시자, 앉고 싶지 않으시구나 여기고 안드레아는 바로 다시 앉았다고 한다.

안드레아는 한국인 시어머님께 용돈을 챙겨 드리고 싶었다. 어머님께서는 손사례를 치며 “괜찮다 너나 써라” 하신다. 필요 없으신 듯하여 다시 자기 주머니에 넣었다고 한다.


내가 한국에서 자라고 살고 있다면 이 두 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지하철의 어르신과 시어머니가 어떻게 느꼈을지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다.

안드레아는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 한국의 예절 문화를 유심히 관찰하고 실천했다.

문화를 설명할 때 빙산 모델을 많이 활용한다.

빙산의 상부, 눈에 보이는 요소는 우리가 관찰과 경험을 통해 쉽게 배울 수 있는 부분이다.

여행을 가거나 책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현지의 매너와 에티켓은 조금만 노력하면 쉽게 배울 수 있고 학습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매너와 에티켓이 생겨난 이유와 근거는 바다 밑의 더 큰 빙산처럼 많은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여행 중 좋은 인상을 남긴 그 어떤 지역도 내가 살게 된다면 처음에는 적응을 위한 노력과 이해해야 하는 삶의 방식들로 가득하다.

문화 빙산 모델


내가 오랫동안 살고 적응해 온 나의 삶의 방식과 가치관이 학습과 잠시의 경험으로 쉽게 바뀌지 않는 건 당연하다.

누구나 다름을 경험하면 처음에는 거부반응이 일어난다.

그게 나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은 문화 차이의 적응을 막는 첫 번째 관문이다.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은 처음 가진 거부 반응을 넘어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

실제 외국에서 생활한 많은 사람들이 현지에 적응해서 살아가지만 다른 삶의 방식을 부정적으로 바라본다.

머리(Head)로는 이해를 하고, 내 행동(body)도 그에 맞춰 생활을 하고 있지만 나의 마음(heart)은 여전히 닫혀 있는 상태다.

내 삶과 사고방식은 옳다. 내가 살아온 환경에서는 그렇다.

그 환경을 벗어나 경험한 다름은 당연히 나와 맞지 않을 수 있다.

결국 거부 반응에서 적응과 통합까지 이를 수 있는 방법은 다름을 인정하는 말랑말랑한 생각을 유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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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타지의 삶에 방식과 문화에 적응하며 원래 살아온 삶의 방식을 부정하는 경우도 있다.

더 잘 사는 곳으로 이주한 경우, 원래 태어난 사회의 문화를 스스로 무시하는 마음을 가지기도 한다.

문화 간 감수성 발달 모델에서 적응과 통합 단계에 이른다는 것은 자신의 문화는 다양한 문화의 일부라는 인식으로 기존의 삶의 방식과 새로운 삶의 방식을 모두 존중하는 것이다.


아마 지금 쯤은 안드레아도 적응의 단계를 넘어 왜 한국인에게 "괜찮다"는 YES 일 수도 있고, "NO" 일 수 있다는 문맥을 이해하지 않을까?


https://youtu.be/Wm6 VIyLaC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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