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눈치+센스, 총동원!
가끔은 통역을 하다 보면 도저히 영어로 한국어에서 말하고자 하는 뜻을 충분히 살리기 힘든 말들이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아재 개그!!
독일 엔지니어를 모시고 모 기업의 연구소 팀장님과의 대화를 통역을 하는 중에 생산기술 부서를 칭찬하는 말씀을 하셨다. 흔히들 생산 기술부를 제조업에서 생기부라고 줄여서 많이들 부른다. 나름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개그를 치셨다. “우리 생기팀은 참 생기 발랄해요”
과연 어떻게 이러한 아재 개그를 통역해서 팀장님이 실망하지 않는 리액션을 외국인으로부터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우리 생기팀은 참 생기 발랄해요”
Our production engineering team is really energetic.라고 그대로 번역하면 정말 웃기지 않다.
그럼 그 독일인은 “아 그렇구나” 정도로 반응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아재 개그를 즐기시는 분들은 대부분 큰 웃음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평소에도 근 반응을 받아 본적이 아마도 많이 없을 것이다.
적절한 미소와 적당한 웃음만 있으면 만족하시고 대부분 계속하시지 않는가!
그 정도만 반응만 있으면 만족하신다.
이러한 고객의 만족감과 현 상황을 영어로 풀어나갈 방법을 찾아야 한다.
“우리 생기팀은 참 생기 발랄해요”
결국 이야기를 풀어서 한글로 약간 웃기다는 것을 알려준다.
-> 생기라는 말은 생산기술 팀의 줄임 말인데 우리나라의 생기발랄하다 라는 말과 발음이 같아서 그 말을 하면 마치 Energy team 은 energetic처럼 들려서 우리말로 했을 때는 약간 웃긴다.
라고 통역을 하면 ‘약간 웃기는구나’ 이해하고 약간 웃어준다.
이렇게 아재 개그도 통역이 가능하다. 문장이 길어질 뿐이다.
내가 겪은 몇 가지 사례를 보자.
“입장 휴게소, 여기 가격이 비싸네 입장 곤란하게”
“우리는 거창에 공장을 거창하게 지었어요.”
생기팀의 사례처럼 모든 것을 설명하고 마지막에 “이건 우리말로 들으면 약간 웃기다”는 것만 알려주면 충분히 고객이 원하는 정도의 반응은 외국인에게도 이끌어 낼 수 있다.
하지만 동시통역을 한다면 통역을 하는 동안 이렇게 장황한 설명을 할 수가 없다.
이 농담이 외 웃긴 지를 설명하다 중요한 다른 내용을 놓칠 수 있다.
이럴 경우에는
the speaker has shared a joke. it is untranslatable. It is a big funny joke in Korean.
(방금 연사가 농담을 하셨습니다만 통역이 불가한 내용입니다. 한국어로는 약간 웃긴 농담입니다.)
라고 하거나 연사가 정말 웃기를 기대한다면, 청중에게 알려줘야 한다.
please laugh now (지금 웃어주세요)
혹시 강의나 강연에 웃음 포인트를 주기 위해 재미난 농담을 넣었다면 한번 살펴보자.
언어의 특수성을 살린 농담은 아닌가? 다른 언어로 통역이 가능할까?
한국어로 했을 때 사람들이 그다지 웃지 않는다면 통역이 어떻게든 살려낸다 해도 한국어 반응을 넘어서기 힘들다는 것! 기억하자.
https://blog.naver.com/janekim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