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 효율성 증진 + 담합 방지
플랫폼에 입점한 판매자로부터 돈을 받을 수 있는 수익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수익을 내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앞으로 징동 플랫폼의 입점을 원하는 판매자들은 미리 입점 신청을 하지 못한 것을 후회할지도 모르겠다. 2월 16일부터 징동이 판매자 입점 심사 권한을 이관한 제3자 심사 기관에 심사비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2월 14일, 징동은 머천트 포럼에서 《판매자 자격 검증 심사 아웃소싱 사업 공고》를 발표했다. 징동의 판매자 검증 작업이 제 3자 심사 기관으로 이관된다는 내용을 담은 본 공고는 2월 16일부터 효력을 갖는다. 제 3자 심사 기관은 판매자의 징동 입점 자격, 브랜드 자격을 심사하며 입점과 관련된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징동은 본 정책과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입장을 밝혔다.
징동 입점을 원하는 판매자가 나날이 많아지고 있다. 입점 자격 심사를 제 3자 심사 기관에 이관하여 심사 효율과 판매자의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고자 한다. SGS, 독일의 TUV Rheninland와 같은 기관과 협력하여 심사를 진행하며 일대일 전화를 통해 입점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예정이다.
입점을 원하는 판매자는 제 3자 심사 기관에 300위안의 심사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심사 비용은 단일 브랜드 심사 시 발생하는 비용이며 브랜드 추가 시마다 50위안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모든 플랫폼은 입점 심사와 관련된 자체 정책을 갖고 있다. 보증금, 플랫폼 사용료, 기술 지원비 등 필수적으로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있으며 입점 심사 비용은 해당 업무의 외주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징동만 입점 심사비를 받나?
징동만 입점 자격 심사 비용을 받는 게 아니다. 1호점(1号店)은 2012년 말부터 200위안의 비용을 받고 있다. 2015년에는 심사 비용이 300위안으로 올랐으며 브랜드가 추가될 때마다 50위안의 추가 비용을 받는다. 위챗 공중 계정에 입점하고자 하는 경우에도 회당 300위안의 심사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징동의 입점 자격 심사 비용은 저렴한 편에 속한다. 징동은 12,000위안/년의 플랫폼 사용료와 카테고리별로 3 ~ 10위안의 보증급을 받고 티몰은 1년에 약 3 ~ 60,000위안의 소프트웨어 이용료와 점포별 5 ~30위안의 보증금을 받는다. 심사비가 추가됐지만 티몰 입점 시 발생하는 전체 비용에 비해 저렴한 수준이다.
판매자 입점 자격 심사권을 쥐고 있던 징동이 업무를 이관한 이유는 무엇일까?
심사 권한 이관의 원인이 심사를 강화하여 가품을 선별하기 위함이라 말하는 것은 조금 억지스러운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제 3자 기관에서 입점 심사를 진행하면 징동 내부의 담합을 줄일 수는 있겠으나 모든 암적 요소를 없애기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심사 기관의 판매자 선별 효과도 아직은 지켜봐야 하는 시기이다. 더군다나 심사 범위가 등록 회사의 증명 서류와 브랜드 인증서 등으로 한정되어있다. 입점 심사는 입점을 위한 1차 선별일 뿐이며 실제 가품 판매 여부는 판매자의 자율적 규제와 플랫폼 내의 감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징동은 제 3자 기관을 통해 입점 심사의 효율을 높여 입점 업체 증가에 따른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는 것일 가능성이 크다. 제 3자 심사 기관과의 협력은 직접적인 현금 이익을 가져오기도 한다.
징동의 자영 업무와 오픈 플랫폼 사이에는 상품 카테고리의 차이가 존재한다. 자영은 대부분이 3C 상품과 같은 표준화 상품에 집중되어 있으며 오픈 플랫폼은 비표준화 상품을 제공한다. 시장 규모는 비표준화 상품의 시장이 표준화 상품 시장이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크다. 2021년 전에 중국 제일의 B2C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꿈꾸는 징동은 비표준화 상품의 시장 규모를 키우려 할 것이다.
2014년 재무보고에서 류창동은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오픈 플랫폼의 GMV 비율이 이미 50%를 넘었다.” 2016년 3분기의 재무보고서에 근거하면 징동 오픈 플랫폼의 수익은 이미 45%에 달한다. 3rd party 업무가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이다.
오픈 플랫폼 서비스는 징동이 갖고 있는 수익 구조의 핵심이다. 2016년 1분기의 재무보고 회의에서 징동의 수석 재무관 황쉬엔더(黄宣德)는 중개 수수료가 징동 매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물류비용을 부담하지 않아도 되는 이 부분이야 말로 탄탄한 수익성을 갖고 있다 볼 수 있다.
2월 4일, 징동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13개 도시의 무료 배송 문턱을 높였다. 3개월 만에 벌써 3차례의 조정이 이뤄진 것이다. 커질 대로 커진 징동의 수익을 향한 갈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출처 : 36kr.com / 把审核商家的权力放给第三方,京东怎么平衡追求交易额和“正品行货”的形象?/ 作者:刘燕秋
중국의 전자 상거래하면 누구나 알리바바를 떠올립니다. 실제로도 타오바오와 티몰 등 막강한 플랫폼을 가지고 있죠. 하지만 징동의 성장 속도도 무섭습니다.
징동상청은 JD.com이란 기업고객 간 거래(B2C) 이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회사다. 1998년 전자제품 판매사업으로 시작해 현재에 이르러 시장가치 350억 달러에 이르는 대형 B2C 전자상거래 업체가 됐다.
징동의 지난 2016년 2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총 거래액(GMV)이 1604억 위안(약 241억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성장했다.
출처 : 알리바바 위협하는 징동의 5가지 전략
알리바바의 고유 영역이라 생각되던 온라인 광군제 행사에서도 징동은 동년 대비 59%의 성장을 보였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티몰의 적수가 되기엔 역부족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행보는 분명 주목할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작년 8월 17일 자로 텐센트(腾讯/Tencent)는 창립자인 류창동(刘强东)을 꺾고 최대 주주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현재 징동에서는 알리바바의 타오바오와 티몰에서 알리페이 결제를 지원하듯 위챗 페이를 지원하고 있죠. 실제로 위챗 페이가 제일 많이 사용된다는 자료도 있습니다.
위챗 페이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징동의 오픈 플랫폼 확장에 따른 성장과 함께 텐센트와의 협력을 통한 성장 또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