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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인톤 May 28. 2023

브랜드도 없이, 브랜딩 공부를 하고 기록하는 이유

기록은 나를 보여준다 

브랜드도 없이, 브랜딩 공부를 하고 기록합니다


누구나 자신만의 정체성이 있다. 발견했거나 발견하지 못했을 뿐이다. 정체성이 있다면 나의 브랜드도 만들 수 있다. 꾸준한 기록에서 나를 잘 찾을 수 있다. 솟아올라오는 빛을 잘 발견하자. 보석이다. 



브랜딩 공부를 하고 기록을 하는 이유의 가장 큰 줄기는,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서 나왔다. 그리고 다시 아래의 4가지의 작은 이유가 나왔다.



1. 기록은 나를 보여준다. 

나의 브랜드는 없지만, 브랜딩 공부를 하고 기록하고 있다. 그 기록의 히스토리가 나만의 스토리와 색을 만들어준다고 생각한다. 그 정체성이 만들어지는 건 시간에 따른 기록뿐이다. 작은 브랜드, 1인 기업일수록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야 한다.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은, 글로서 나의 생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기록을 시작한다. 




2. 좋은 선택이 쌓인 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싶다.

매 순간 선택 싸움이다. 그 선택에 따라 운명이 달라진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 선택에 따른 나의 노력의 방향성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속도보다 방향성이기 때문에, 그 명확한 방향성을 위해 좋은 선택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좋은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좋은 생각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그 좋은 생각은 꾸준히 배우고 성찰하는 힘에서 나온다고 믿는다. 생각을 받아 쓴 글을 다시 읽을 때, 성찰하는 시간을 갖을 수 있다. 


그리고 꾸준히 기록하면 스토리가 쌓이고 시간이 흐르면 하나의 히스토리가 만들어진다. 긴 시간의 흐름 속에 쌓인 내용들은 진짜 스토리가 된다. 나는 진짜 스토리가 있는 철학 있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 단순히 로고나 네이밍이 멋진 브랜딩이 아니라, 명확한 방향성이 있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그 이야기는 남이 해줄 수 있는 것도 남에게 맡겨서 나올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브랜드를 시작하는 그 사람의 이야기에서 본질이 생겨난다. 갑자기 짠하고 나타나는 인위적인 톤앤매너의 브랜드보다 꾸준히 쌓아오는 스토리가 있는 브랜드, 알맹이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싶다. 




3. 기록을 해야 생각이 확장된다.

기록하지 않으면 기억도 없다. 나이 탓에 단기 기억력이 빠르게 쇠퇴하고 있는 듯하다. 머릿속으로 확장시킬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 그러니까 좋은 생각은 바로 기록해 두는 습관이 있어야 한다. 짧은 기록은 내가 잠깐 쉬고 와도, 기록한 그 지점부터 다시 생각을 이어나갈 수 있다. 


쓰면서 하는 아이디어 구상은 자연스럽게 브레인스토밍이 된다. 머릿속으로 생각할 땐 접점이 없는 곳까지 연결할 여력이 없다. 관련이 있는 가까운 것 위주로 생각의 방향이 기운다. 새로운 생각으로 이어지지 않고 진부하고 알고 있는 것에 머무는 느낌이다. 하지만 기록한 것들을 보면 관련 없는 것들과 접점을 만들어내서 완전히 새로운 연결 지점을 데려오는 것 같다. 그렇게 닫힌 문이 열리고 나의 단어와 문장들이 확장된다. 




4. 기록을 해야 또 기록을 한다. 

기록을 해야 그 내용을 보고 궁금한 것들이 생긴다. 호기심이 생기면 공부를 하고 잊어버릴까봐 기록을 한다. 선순환이다. 일지를 쓰면 좋은 점은 과거 내가 생각했던 지점에서 또 다른 아이디어가 생기기도 한다. 시간이 지나서 기록한 내용을 다시 보면 그땐 미처 떠오르지 않았던 영감들이 오기도 한다. 끝이 없는 공부는 기록을 할수록 그렇다. 


하고 싶은 것이 있고 언젠가 만들어질 브랜드의 꿈이 있다면, 끊임없는 공부를 해야 한다. 잠깐 하다마는 공부가 아니라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 기록을 하면 또 공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5. 꿈을 간직하기 위해 기록한다.

하고 싶은 게 있다. 꿈은 잃고도 남을 환경 속에 살고 있기 때문에 하고 싶은 것을 아직 간직하고 있는 것에 안도한다. 살다 보니 일이 너무 많다. 뒤늦게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기엔 현실성이 너무 없고 우선순위에는 한참 밀린다. 


그래서 꿈은 그저 추억 속의 꿈으로 전락한다. 그냥 꿈으로만 간직하고 싶어진다. 그러다 기회가 생겨도 시도하는 건 아주 다른 세상 일이 된다. 설레는 꿈이 실현하기엔 두려운 것이 된다. 


하지만 꿈을 위한 공부를 기록하고 그 일지가 쌓이면, 덜 무서워진다. 실현하기에 무서워졌다는 건, 한걸음 내딛는 게 막막해서 그런 것이다. 그런데 꾸준히 작게 작게 한 단계씩 공부를 기록하다 보면, 조금 덜 무서워지게 된다. 약간은 도전해 볼 만하게 느껴진다. 시작할 수 있는 용기에는 이만한 마음이 다라고 생각한다. 시작만 떼면, 어떻게든 굴러간다. 마감기간이라는 게 생길 것이고 바쁘고 힘들면 무서운 건 뒤쪽으로 넘어가 있을 테다. 


물론 기록한다고 해서 모든 꿈이 언젠가 이루어진다는 현실성 없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 아니다. 덜 후회하는 인생을 살 수 있다는 것이 초점이다. 혹여 중간에 그만둔다고 해도 하고 싶은 것을 위한 작은 노력을 했던 것과 그냥 방치해 둔 것은 후회면에서 아주 큰 차이가 있으니까. 작은 노력을 했던 시간이 후회를 덜 남긴다. 후회 없는 인생이 최고다.


후회할 때, 성공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 성공의 정의는 사람마다 다르기도 하고. 그러니까 성공에 집착하지 말고 결과가 어떻게 되더라도 개의치 않고 하고 싶은 것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고 싶다. 중간에 혹여 꿈을 위한 노력을 놓게 되더라도 그만큼 진심이었던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후회는 결이 다르다. 나는 후회 덜 하는 시간을 쌓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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