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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인톤 Jul 03. 2023

작은 브랜드, 이성을 넘어 감성버튼을 공략할 것

설레는 물건은 버릴 수 없다 

이성을 넘어 감성버튼 전략

사람들이 소비를 할 때, 고려하는 여러 가지가 있다. 크게는 이성적인 측면과 감성적인 측면이다. 기능을 우선적으로 봐야 하는 제품의 경우, 분석을 하며 이성적인 구매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이러한 기능 위주의 제품들도 요즘은 감성적인 측면을 건드리는 마케팅을 하고 있는 추세다. 상품의 기능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경우 제품이 불러일으키는 감성이 구매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요즘은 제품을 사용할 때의 나의 기분도 중요하다. 자신의 기분을 존중하는 의사결정이다. 우리는 나노 마켓에 살고 있다. 그만큼 취향은 점점 초세분화되고 있다. 이는 집단보다는 내가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가치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나를 존중하는 태도의 모습으로 자신의 감정을 고려한 제품을 구매한다. 감성적인 태도로 구매 의사결정을 내린다. 



감성이 이성만큼 또는 이성을 넘어 구매의 행동을 이끈다. 따라서 작은 브랜드는 사람들의 일상에 전달하고 싶은 뛰어난 감성을 표현하고 닿게 만들어야 한다. 제품의 뛰어난 감성은 무엇을 의미할까. 나는 설레는 물건이라고 말하고 싶다. 설레는 물건은 나를 기분 좋게 만들어준다.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물건은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나의 감성적인 측면으로 구매까지 이어지는 행동은 계속해서 이 물건을 사용하고 싶다는 의미이다.




설레는 감성이 주는 의미 

설렌다는 것 어떤 걸까. 함께 하고 싶은 것이다. 우리 집에 이 근사한 냉장고가 있으면 '요리할 때마다 기분 너무 좋을 것 같아.', 이 화이트 소파가 우리 집 거실에 있으면 '깨끗해서 기분도 좋아질 것 같아.', 이 화장품을 쓰면 '괜히 더 예뻐지는 느낌이 들어.', 이 브랜드 옷만 입으면 '내가 마치 패션을 좀 아는 사람처럼 느껴져.' 이런 기분을 갖게 하는 것이다. 



수많은 제품들 중에 우리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미니멀리즘을 지향하는 사람이 여러 개의 갖고 있는 제품들 중에서 단 한 가지만 제외하고 나머지는 버리는 일과 닮았다. 둘 다 여러 가지 선택권 사이에서 단 하나를 골라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누군가가 집에 하나의 제품만 제외하고 모두 버려야 한다면 과연 어떤 제품을 집에 남겨둘까? 아마도 기능이 비슷하다는 전제하에 나를 가장 설레게 하는 물건일 것이다. 



예를 들어, 삼성과 LG의 성능이 같은 제품이 있다고 했을 때, '그냥' 더 끌리는 것이 있다. 자신은 왜 그것을 더 원하는지는 모르기 때문에 '그냥 더 끌리는 것' 같지만, '그냥'에는 감성이 스며들어 있다. 무의식 중에 감성적인 측면이 나를 건드린 것이다. 그 감성은 근사한 디자인 때문일 수도 있고 평소 보던 TV광고의 메시지일 수도 있고 이유는 모르지만 그냥 갖고 싶은 본능일 수도 있다. 위 모든 것이 감성적 측면으로 제품을 고려하는 상황이다. 




작은 브랜드의 감성화 전략을 고민

첫째, 어떤 도구로 감성을 것인가. 작은 브랜드가 가진 생각(스토리, 히스토리, 가치관, 지향점, 대표의 철학)과 디자인(색, 크기, 모양) 등이 있다. 도구의 종류를 고르고 그 수단을 이용해서 감성적인 측면을 잘 건드려야 한다. 



둘째, 어떤 감성을 전달할 것인가. 기본적으로 긍정적이고 설레는 감성이어야 한다. 즐겁고 재미있는 것과 함께 하고 싶은 것이 본능이기 때문이다. 설레는 감성과 비슷한 유의어를 살펴보면 보다 넓은 범위에서 우리 브랜드와 맞는 감성을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기쁨/사랑/존경/존중/혁신/정직/신뢰/행복/즐거움/열정/만족/편안함/희망/꿈/친밀감 등이 있다. 



셋째, 어디에서 그 만족감을 계속 제공할 것인가. 자주 제공할 수 있는 sns를 선택한다. 작은 브랜드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내가 전달한 감성이 한 번에 쌓일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계속 그 감성에 노출된다면, 조금씩 스며들어 어느새 '내가 갖고 싶은 물건'이 되어 있을 것이다. 



넷째,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설레는 감정을 소비자가 계속 느낄 수 있도록 제품과 고객의 관계를 잘 형성해야 한다. 인간관계도 서로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 간에 기분 좋은 애착이 형성되듯이, 제품과 소비자의 관계 역시 그렇다. 구매한 제품을 사고 만족해하는 사람들에게 꾸준히 감성적인 무언가를 제안하고 제공해야 한다. 



예전에는 학교에서 이과 위주의 IQ를 검사했다면, 현재는 정서지수인 EQ도 본다. 이성만큼 또는 이성을 넘어 공감력이 중요한 시대이다. 이젠 감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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