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고유한 색을 꾸준히 보여주면 그것을 좋아해 주는 사람들이 생긴다. 그 사람들 곁에 있으면 나는 더더더 잘하게 된다.
내가 어떤 곳에 있느냐에 따라 나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질 수 있다. 나는 바뀌지 않았는데 잘하는 사람이 될 수도, 그렇지 않은 사람도 될 수도 있다. 즉, 무언가를 잘하기 위해서는 노력만큼 중요한 것이 나와 맞는 자리에 있는 것이다. 객관적인 수치로 뛰어남을 평가하는 영역도 있지만, 그 외 많은 분야에서는 잘함의 기준이 꽤나 주관적이다.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잘해도 그것을 좋아하지 않는 곳에서의 나는 끝까지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없다. 따라서 잘하고 싶다면 나의 노력이 빛을 발할 수 있는 방향성에 있어야 한다.
나의 잘함이 빛을 발할 수 있는 곳이 있다. 그곳에 가기 위해서는, 먼저는 내가 좋아하는 것이 있어야 하고 그것을 나의 고유한 색으로 만들어야 한다. 더 나아가 나의 것을 꾸준히 표현해야 한다. 그랬을 때, 나의 색을 좋아해 주는 사람들이 생긴다. 여기서 나는 모두를 만족시키려는 마음을 떠나 나의 것을 좋아해 주는 사람 곁으로 가야 한다. 나의 것을 애정해 주는 사람들 안에서의 나는 잘하고, 잘할 수 있고, 더 잘하게 된다.
우리는 서로 다른 존재
우리는 생각도, 취향도, 가치관도 모두 다르다. 서로 다른 존재니까, 좋아하는 것도 하고 싶은 일도 다르다는 게 오히려 자연스럽다. 문제는 내가 잘할 수 있는 곳에 가지 않고 다른 사람과 같은 길을 가려는 데서 시작된다.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모르니까 좋아 보이는 길을 간다. 내 안에서 어떤 끌림이 부족할 때 다른 사람들이 좋아 보인다고 말하는 것을 쉽게 취한다. 내 안에 좋아하는 것을 찾을 수 없을 때 타인의 이야기가 쉽게 들린다. 맞지 않는 곳에 가 있을 때의 나는 노력할수록 보이지 않는 힘과 싸우는 듯한 느낌이 든다. 내가 잘하고 있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내가 잘할 수 있는 방향성
우리는 집단 속에서 살아가며 타인을 인식하며 살아간다. 특히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준거집단에서 나누는 대화를 통해 생각의 결이 비슷해지기도 한다. 만약 자유롭지 않은 분위기의 집단 속에 있다면 내가 나로서 나의 개성을 드러내고 유지하는 일이 어려울 수 있겠다.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스스로에 대해 알아갈 수 있다. 깊은 성찰을 통해 자신이 가야 할 길과 방향성을 찾을 수 있다. 함께 하면서도 혼자 있는 시간은 그래서 중요하다. 그 시간을 통해 집단 속에서 느낀 그 생각과는 별개로 나의 생각은 어떠한지 나의 관점을 들여다볼 수 있다. 꾸준히 나와의 대화를 반복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생각에서 독립해서 나의 생각이 어떠한지 생각하면 내가 가야할 길이 보인다.
내가 가진 것들 중에 어떤 재능을 발휘하고 싶은지 생각해야 한다. 어떤 능력과 기질로 끌고 가고 싶은지 내 안을 들여다봐야 한다. 한동안 막연할지라도 어느순간 알아차리지 못한 욕망에 눈이 번쩍거릴 것이다. 그동안 그것을 왜 못했는지, 안한건 아닌지, 지금은 왜 하고 싶은지 질문하며 답을 찾아간다. 어렸을 때는 남들이 좋다고 말하는 것을 따라가는 것도 하나의 경험이다. 다른 사람이 가는 길이 나에게도 좋은 길은 아니었다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었으니까. 그 통찰의 시간을 통해 나의 고유함을 보여줄 수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나의 것을 보여주었을 때, 그것을 잘한다고 말해주는 사람들이 곁에 있다면 나의 고유함을 지킬 수 있다. 나다움을 더 다채롭게 키워나갈 수 있다. 나의 것을 좋아해 주는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는 하고 싶고 보여주고 싶은 것들이 계속 생겨난다. 응원받으면 더 잘하고 싶어진다. 만약 지금 잘하고 있는 건지 의심이 든다면, 아직 꺼내보이지 않아서 빛을 발휘하지 못했을 뿐이다. 내 안의 끌림을 찾아 그것을 응원해 주는 사람들 곁에서 꾸준히 해나가면 된다.
욕망의 변덕을 따라서
내가 좋아하는 것을 숱하게 따라가 봐야 진짜 따라갈 것이 보인다. 자신의 욕망의 변덕을 따라가야 한다. 끌리는 것들을 부딪혀가며 변덕으로 그칠지 온전히 받아들일지 구분할 수 있다. 정말 끌렸던 거라도 단순한 호기심에 그칠 수 있고 조금의 흥미로 해본 일인데 너무 좋아져서 계속하고 싶은 것이 될 수도 있다. 끌리는 것들을 해보면서 그중에서 어떤 가치를 오래 가져갈지 알 수 있다. 하고 싶은 것이 심플해지는 게 핵심이다. 그 살아남은 것이 내가 온전히 몰입해야 할 대상이다. 나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을 찾았다면 잘할 수 있는 시작점에 들어선 것이다. 첫 단추 잘 뀄다.
하고 싶은 것들이 엉뚱하고, 기묘하고, 막연해 보일지라도 그것을 해봐야 한다. 해보면서 겪는 어려움을 통해 정말 하고 싶은 일인지 점검할 수 있다. 누군가를 따라간 길은 힘든 순간 왜 해야 하는지 자신을 스스로 납득시킬 수 없기 때문에 손을 놓기도 쉽다. 계속해야 하는 질문에 대한 답도 내놓기 어렵다. 하지만 정말 원하는 일은 과정이 어려워도 그것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스스로를 납득시킬 수 있다. 자신을 설득할 수 있는 힘은 그것을 꾸준히 할 수 있게 만든다. 두번째 단추도 잘 뀄다.
나의 고유한 색을 꾸준히 보여주면 그것을 좋아해 주는 사람들이 생긴다. 그 사람들 곁에 있으면 나는 더더더 잘하게 된다. 그곳에서 나는 조금 더 나를 드러낼 수 있고, 조금 더 성장할 수 있고, 조금 더 가치를 찾을 수 있고, 조금 더 하고 싶은 것들을 만들 수 있다. 나의 것을 좋아해주는 곳에서 시작하는 해야 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