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to Great

by 제인톤
혁명은 바퀴를 돌린다는 뜻이다.
-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


한 번에 10권의 병렬독서를 하고, 수백 권의 책을 읽은 사람이 있다. 사람들이 묻는다.

"어떻게 그렇게 바뀌었어? 비결이 뭐야?"

"기적은 없었어. 그냥 플라이휠이었어."




플라이휠

플라이휠은 거대한 쇠바퀴다. 무겁다. 처음 한 바퀴를 돌리는 데 엄청난 힘이 든다. 두세 시간을 밀어야 겨우 한 바퀴 돈다. 하지만 같은 방향으로 계속 밀면 속도가 붙는다. 두 바퀴, 세 바퀴, 네 바퀴. 점점 빨라진다. 열 바퀴, 스무 바퀴, 서른 바퀴. 탄력이 붙는다. 쉰 바퀴, 백 바퀴. 결국 어떤 시점에서 돌파가 일어난다. 좋은 습관이 위대한 습관이 되는 건, 기적이 아니라 플라이 휠.




플라이휠. 지금 읽고 있는 책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에서 본 개념이다. "위대한 회사로의 전환은 예외 없이 똑같은 패턴을 따른다. 플라이휠을 한 바퀴 한 바퀴 돌리며 추진력을 쌓다가, 마침내 축적이 돌파로 바뀐다." 그 페이지에서 멈췄다. 습관도 플라이휠이구나. '좋은 회사에서 위대한 회사로' 바뀌듯, 좋은 습관에서 위대한 습관으로' 바뀔 수 있겠다.




좋은 습관 vs 위대한 습관

좋은 습관은 꾸준히 하는 것이다. 위대한 습관은 삶을 바꾸는 것이다. 좋은 습관과 위대한 습관의 차이는 뭘까. 기적? 천재성? 특별한 비결? 아니다. 플라이휠이다. "도약은 단계마다, 행동 하나하나마다, 결정 하나하나마다, 플라이휠을 한 바퀴 한 바퀴 돌릴 때마다 눈부신 성과를 지속적으로 쌓아나가는 축적 과정을 통해 달성된다."




첫 번째 바퀴

한 달에 책 한 권 읽기. 딱 한 권만. 한 바퀴씩 돌린다. 처음엔 느리다. 페이지가 안 넘어간다. 졸리다. 하지만 계속 바퀴를 민다. 같은 방향으로. 일어나서 10분. 점심시간 10분. 자기 전 20분. 첫 달, 한 권을 겨우 다 읽는다. 플라이휠을 한 바퀴 돌렸다.



세 번째 바퀴

출근 전 30분이 익숙해졌다. 점심시간에 자연스럽게 책을 펼쳤다. 읽는 속도가 조금 빨라졌다. 플라이휠이 조금씩 빨라지고 있다.



여섯 번째 바퀴

6개월 차, 변화가 느껴졌다. 책 6권을 읽었다. 소설 3권, 에세이 2권, 자기 계발서 1권. 분야를 넘나들며 읽게 되었다. 플라이휠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열두 번째 바퀴

1년 차, 12권을 읽었다. 아침 독서가 루틴이 되었다. 읽고 싶은 책들이 장바구니에 쌓였다. 플라이휠에 탄력이 붙었다.



n번째 바퀴

나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 한 번에 10권이 넘는 병렬독서를 한다. 분야를 넘나들며 읽는 게 너무 즐겁다. 소설, 에세이, 철학, 심리학, 경제, 역사. 분야가 넓어졌다. 이제 몇 권을 읽어야겠다는 독파력은 관심이 없다. 재밌어서 읽었을 뿐인데 n백권을 읽었다. 플라이휠이 잘 돌아간다.





좋은 독서습관에서 위대한 독서습관으로

한 달에 책 한 권. 한 바퀴씩 돌린다. 처음엔 느리다. 하지만 계속 민다. 같은 방향으로. 1개월, 3개월, 6개월. 속도가 붙는다. 1년, 탄력이 생긴다. 2년, 더 빨라진다. n 년, 돌파가 일어난다. 좋은 습관이 위대한 습관이 되는 건 기적이 아니다. 플라이휠이다.





기적은 플라이휠

책은 말한다. "단 한 차례의 결정적인 행동, 원대한 프로그램, 한 가지 끝내주는 혁신, 오직 혼자만의 행운, 혹독한 혁명 같은 것은 전혀 없었다." 기적은 없다. 한 달에 책 한 권, 첫 번째 바퀴를 돌려보는 게 중요하다. 처음엔 힘들겠지만 계속 밀면 된다. 플라이휠을 힘겹게 한 걸음 한 걸음, 오랜 기간에 걸쳐 한 방향으로 계속 밀고 나가는 게 핵심. 그러면 자연스럽게 돌파가 일어난다. 좋은 습관이 위대한 습관이 되는 건, 기적이 아니라 플라이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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