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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인톤 Oct 15. 2021

다음 생각으로 넘어갈 수 있는 방법

계속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때가 있다. 이제 그만 넘어가고 싶은데, 머릿 속은 한달 전의 생각들이 떠나지 않는다. 어떻게 나는 다음 생각으로 넘어갈 수 있을까? 지금하고 있는 생각을 먼저 저장해야 한다. 머릿속 사고를 글로 담아 정리를 마친 후에, 다음 생각으로 넘어갈 수 있다.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면 일어나는 문제

간단한 사고는 머릿속으로도 충분히 정리가 가능하다. 하지만 조금 더 깊이 생각해야 하는 주제는 머릿속으로만 결론을 내리기엔 한계가 있다. 뇌는 더 깊이 오래 생각하는 것을 회피한다. 몇 번을 사고해도 어느 지점 이후로는 더 깊게 생각이 확장되지 않는다. 뇌는 내가 힘들어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쉽게 포기해버린다. 그래서 머릿속 결론을 내리지 못한 주제는 몇번을 생각해도 또 그 자리에 머물게 된다. 그렇게 뇌는 사고하는 것을 포기하고,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한 멈춰진 생각들이 계속해서 나를 따라온다. 그렇게 머릿속으로만 생각하게 되면 새로운 정보가 들어오지 못해 다음 생각으로 전환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머릿속 사고를 글로 기록해야 하는 이유

생각을 글로 기록한다는 것은, 나의 생각을 정리한다는 의미이다. 그 정리는 두가지로 나눠지는데, 하나는 단순히 생각을 기록하는 경우이고 또 하나는 결론까지 내는 경우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록한 모든 글에는 결론까지 내는 것을 권한다. 결론을 낸 글을 쓰고나면, 다음 생각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다. 물론 그 결론은 시간이 지나고 생각이 확장되면서 충분히 바뀔 수 있는 부분이니 결론을 낸다는 것에 거부감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


그럼 결론이 없는 생각만 기록한 글의 경우는 어떨까? 기록한 것만으로도 내 사고는 그곳에서 잠시 멈춰 다른 생각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준다. 시간이 지난 후, 기록만 했던 글을 다시 읽을 때는 중간결론을 내봐야한다. 다음 번에 같은 주제에 대한 정보가 들어올 때, 생각을 정리한 그 지점에서부터 사고를 이어나가며 확장시킬 수 있다.


추상적인 생각들도 글로 쓰기 시작하면 점점 구체화되고 논리적인 허점들이 보이는데, 쓴 데까지 한 번 쭉 읽어보면 어떤 논리가 부족한지 한 번 또 보인다. 씌여진 글을 보며 계속해서 생각을 수정해나갈 수 있다. 이렇게 지금 하고 있는 생각을 글로 기록하면 더 이상 머릿속에 그 생각을 담고 있지 않아도 된다. 자연스럽게 다음 생각으로 넘어갈 수 있다.



생각을 글에 담는 방법

처음에는 지금 머릿속에 떠오르는 단 하나의 문장을 꺼내 글로 적으면 된다. 자연스럽게 다음 생각을 꺼내 또 한 문장을 덧붙인다. 그렇게 또 이어진 앞 문장은 다음 생각을 하게 만든다. 몇번의 반복으로 하나의 문단이 완성된다. 그렇게 어느 지점에서 결론을 내린다. 결론을 내지 않은 글은 저장을 하고 다음 날 읽어본다. 그때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덧붙이면서 중간 결론을 낸다.  



생각을 어디에 저장하면 좋을까

우리는 수많은 정보에 노출되면서 기억해야만 하는 것과 실제로 기억되는 것이 다르게 저장된다. 기억하고 싶은 것만 저장할 수 없다. 인간의 망각의 동물이다. 우리가 기억할 수 있는 것들은 한계가 있다. 따라서 나의 뇌 용량을 넓혀주는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 즉, 머릿속에 떠오르는 모든 사고들을 꺼내서 글로서 기록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디에 저장해야 할까? 나의 뇌가 아닌 곳에 저장해야 한다. 저장소는 블로그, 유튜브, 일기장, 메일, 브런치, 인스타 등 자신이 가장 자주 열어보는 곳이면 된다. 기록을 할 때는 쉬워야 한다. 사람은 귀찮고 힘이들면 하지 않으려는 속성이 강하기 때문에, 쉽게 저장해야 한다. 그래서 직접 펜으로 쓰는 것보다 키보드로 작성하는 것을 더 추천한다. 자주 기록하기 위해서는 더 쉽고 편하게 작성할 수 있는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결론을 낸 글을 작성하면 뭐가 좋을까

평소 자주 생각하는 주제가 있다면 그것에 대해서 꼭 결론을 내보길 권한다. 그럼 그 주제와 관련된 뉴스나 책의 내용을 받아들일 때 또 다른 사고로 접근할 수 있다. 계속해서 나의 사고가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와 그 주제에 대해서 대화할 때, 나의 정리된 생각을 말할 수 있다. 그 주제에 대해 이미 한 번 가지고 있는 결론이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수용할 점과 그렇지 않을 점을 비판적으로 사고할 수 있다.


또 하나의 좋은 점은,  나의 사고변화를 알 수 있다. 전에 썼던 글을 보며 내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 왜 이렇게 결론을 내렸는지, 이전과는 지금 어떻게 생각이 바뀌었는지 나의 생각변화를 알 수 있다. 나의 인생을 보다 더 가까운 거리에서 관찰할 수 있다. 머릿 속으로만 나를 관찰하면 많은 감정들이 떠돌아 다니지만, 그 생각을 글로 기록하고 결론을 내면 그 과정중에 객관적으로 나를 볼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다음 생각으로 넘어갈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지금 하고 있는 생각을 글로 적는 것이다. 그 글로 적는 과정은 어제는 생각하지 못했던 생각을 하게하며, 나의 사고를 확장시킨다. 하지만 기록하지 않은 머릿속 생각은 내일도, 한달 뒤에도 같은 생각에 머물게 된다. 나는 어제와는 다른 생각을 하고 싶기 때문에 계속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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