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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ne Apr 04. 2020

넷플릭스와 식사하기

1.  밥먹작 고르기 

넷플릭스를 보기 시작한지 얼마나 되었는지 찾아보려고 계정에 들어가봤는데 못찾겠다.. 

한국에 서비스를 시작하자마자부터 구독하기 시작했는데, 그동안 본 것들을 정리해보기로 했다.


나의 시청 특징.

한개를 골라서 끝날 때까지 다 보는 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콘텐츠를 본다.

1. 밥먹작 : 밥먹으면서 보는 작품 , 세부적으로는 아/점 용과 저녁용을 구분한다.

2. 살림작 : 살림할 때 보는 작품. 주로 요리나 설거지 할 때, 빨래 널고 갤 때 본다.

3. 길작: 대중교통에서 보는 작품. 지하철 타고 오래 이동할 때 본다.

4. 눕작: 침대에 누워서 집중해서 보는 작품. 요새는 자기전에 유튜브를 더 많이 보지만 좋아하는 시리즈 새 시즌이 나오거나 하면 집중해서 정주행.


그래서 항상 2-4개 정도의 컨텐츠를 끊어가면서 보는데

요리하면서 2번을 보다가 상을 다 차리면 끊고 앉아서 1번을 보면서 먹고 다 먹으면 또 끊고 2번을 보면서 치우고 누워서 4번을 보다가 자는.. 그런 산만한 시청을 한다.


어디서 보기로, 우리 뇌는 티비 속의 인물과도 교감을 한다고 했다.

드라마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을 하기도 하고 이해하기도 미워하기도 하는 이런 교감들이

실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감과 같은 작용을 한다고.

그래서 드라마 속 캐릭터가 죽었을 때  마음아픈 것과 드라마 속 캐릭터가 성장할 때 기쁜 마음.

이런 게 다 진짜 감정이기 때문에... 내 친구들은 다 넷플릭스 속에 있다.

현실 친구는 한줌이지만 넷플릭스 안에선 내가 인싸 중에 인싸구나..^^


그럼 밥먹작 소개해봅니다...ㅎㅎ

집에서 혼자 밥먹을 때는 거의 늘 넷플릭스를 본다.

식탁 위에 아이패드를 놓고 그 앞에 식사를 놓고 앉는다. 

언제부턴지 기억도 안나지만 3년? 4년?간이나 넷플릭스와 단 둘이 밥을 먹었으니

넷플릭스는 나의 둘도없는 식구라고 할 수 있겠다.


밥먹작으로 선호하는 장르로는 코미디다. 

밥 먹으면서 울고 싶진 않다..

아무래도 밥먹을 때는 가볍고 유쾌한 내용이 좋은 것 같다.

내용이 너무 스릴 넘치거나 긴박하거나, 한시도 놓치면 안되는 그런 걸 보면서 먹으면 체할 거 같다.

내가 내린 결론은 1회 20분 안팍의 러닝타임 시트콤이 최고다.

20분이면 밥먹으면서 한개씩 보기 딱 좋은 길이다.

거기다 시즌이 5개 넘는다 하면, 일단 인기가 있다는 거니 어느 이상 재미는 보장되는 거고

매번 밥 먹을 때마다 뭐 볼지 고를 필요 없이 주구장창 한달동안 밥먹으면서 보면 되니까 안정적이다.


밥먹작으로 불호하는 장르

- 사람이 죽거나 다치는 장면이 많은 폭력물

- 토하거나 더러운 장면이 나오는 .. 뭐라고 부르는지 모르겠지만 여튼 더러운 것들. ㅋㅋ

- 선정적인 베드신이 많이 나오는 작품도, 못볼 것 까진 없지만 여튼 밥을 맛있게 해주진 않는다.


비위가 좋은 분들은 상관없을 듯.?!


내용이 길어져서. 구체적으로 내가 본 밥먹작 소개는 내일 이어서 하려고 한다.

밥먹으러 갈 시간이 되어서..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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