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가 준비한 선물들

곧 태어날 우리 알콩이를 위해.

by 코리안키위 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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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아, 넌 엄마 뱃속에서 아주 활발하게 움직여서 엄마에게 신호를 보내주고 있어.

얼른, 우리 알콩이 태어나서 엄마 아빠랑 같이 놀았으면 좋겠다.

요즘, 육아용품들을 알아보고 있는데, 초보 엄마아빠는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는 거야.

그래도 주변에 먼저 아이를 낳아 키우고 있는 친구들이 있어서 도움을 많이 받으며 지내고 있어.

알콩이에게 줄 선물들을 여기저기 삼촌들, 이모들이 주고 있다?

우리 알콩이 태어나면 신기라면서 고모가 예쁜 꼬까신도 선물해 주고,

이모랑 삼촌들이 알콩이 장난감도 벌써 많이 챙겨준 거 있지? 진짜 복 받은 우리 딸.


엄마가 우리 알콩이한테 많은 얘길 들려주면 넌 마치 들리는 듯이 발로 콩콩 차는 게 느껴져.

그래서 더 신난 엄마는 하루 종일 조잘대고 있어.

가만히 배를 보고 있으면 우리 알콩이가 움직이고 있는 게 보이기도 해.

좁은 엄마 뱃속에서 도대체 뭐 하고 노는지 너무 궁금한 거 있지?

이제는 제법 힘이 좋아졌는지, 엄마가 자다가 놀라서 깰 정도라니까?

그래서 동영상도 찍어놨는데, 이상하게 카메라만 들이대면 활발하던 움직임도 줄어드는 거 있지?

벌써부터 널 찍고 있는 걸 아는 거니? 아니면, 부끄러움 타는 거니?

아무렴 어때, 넌 그저 사랑인 걸, 귀한 선물이고 축복인 걸.


초음파를 보러 갔는데, 우리 알콩이 태어나기 전부터

어떻게 생겼는지 대략 윤곽이 나타나서 엄마랑 아빠는 하루 종일


"코가 오뚝하네, 입술은 도톰한가? 이건 볼살인가 봐. 어떻게 너무 귀여워!"

"이건 하품하고 있는 건가? 빨리 보고 싶다!!" 하며

난리부르스를 떨었던 기억이 생생해.

미드와이프한테 진통에 대해서 얘길 들었는데,

무섭다기보다는 할 수 있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막 뿜뿜 샘솟는 거야.

우리 알콩이를 건강하게 태어나게 할 수만 있다면, 엄마는 뭐든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손 마디마디가 붓고 다리에 쥐가 오고,

배가 불러오니까 숨쉬기도 벅차서 새벽에 자주 깼지만, 그래도 괜찮았어.

이제 곧 우리 알콩이 만날 수 있단 생각하니까, 버틸만하더라.


엄마의 파워는 생각보다 대단하다는 걸 느꼈어. 엄마가 원래, 엄살이 되게 심한 사람이었거든?

근데 우리 알콩이를 위해서 엄살도 안 부리게 되고 힘들어도 참는 걸 배우고 있는 중인 것 같아.

우리 알콩이가 엄마를 이렇게 성숙하게 만들어줬구나! 고마워, 우리 딸.


참, 엄마랑 아빠는 태교여행은 가지 못했지만

이 좋은 뉴질랜드에서 살고 있음에 너무 감사하게 되었어.

이 좋은 나라에서 우리 알콩이가 태어나 맑은 공기 마시며,

바다도 가까워서 자주 데리고 가면 되겠다 싶어서 너무 감사하게 되는 거 있지?


엄마가 널 낳을 병원은 North Shore Hospitality라는 곳이야.

뉴질랜드는 한국이랑 달라서 산부인과가 따로 있진 않아.

'미드와이프'라고 엄마가 정상적으로 분만할 수 있게 도와주고

출산 후에는 엄마랑 알콩이의 건강상태를 봐주시는 선생님이 계시거든.

엄마는 그분만 의지하고 믿을 수밖에 없지.

엄마는 손발이 엄청 차갑고 냉했거든?

근데 알콩이를 품고 있으니까 몸에 열이 아주 많아졌어.

알콩이 덕분에 혈액순환이 잘 되고 있나 봐.

우리 알콩이가 태어나기 전에 이것저것 준비해 놓으려니까 하루하루가 바쁘다.

그래도 우리 건강하게 잘 만나자. 엄마가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게.

너무 많이 사랑해, 알콩아. 나의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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