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에 답하며-
언제부터인가, 책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나를 발견했다.
수많은 책들 사이에 분명, 내가 필요한 책들이 있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에게 제일 필요한 책은, 에세이나 소설책이 아니었다.
혼자서 독학으로 공부할 수 있는 글쓰기 책들이었다.
수많은 글쓰기 책들 사이에서, 처음엔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감이 잡히질 않았다.
그래서 일단 제목이 마음에 들면, 미리 보기로 보고 책 내용을 훑어본 뒤에야 책을 주문하곤 했다.
그렇게 한 권, 두 권씩 쌓이다 보니 이젠 책장 하나 가득히 글쓰기 작법서나,
글쓰기에 관한 책들이나 대본집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그중, 3권의 책이 나에겐 도움이 많이 되었다.
<쓰는 습관 글쓰기가 어려운 너에게> 이 책은, 중간에 만화도 있어서 읽기가 너무 편했다.
어려운 글쓰기 작법책을 읽으면 무슨 말인지 도통 이해할 수가 없어 어려워 금방 책을 덮었다면,
이 책은 그냥 술술 잘 읽혀서 한번 쭉 읽고 다시 펼쳐 읽으며
빈 공책에 글쓰기에 대한 주제로 쓰는 연습을 해보았다.
처음엔, 그냥 일기처럼 느껴지는 나의 글들이 어느 순간부터는 그럴싸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짧게 몇 줄이라도 쓰는 날이어도 매일 글쓰기를 멈추지 않을 수 있던 건,
이런 책 덕분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든다.
두 번째 책은, <오늘부터 나도 글잘러>라는 책이었다.
그림부터 귀여운데, 연습해 봅시다라는 공간이 책 중간중간 꽤 많아서
꽉꽉 채우고 싶은 생각이 들게끔 만들어준 책이었다.
처음부터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내는 일이 쉽지 않아
깜빡이는 커서만 몇 시간을 멍 때리며 쳐다본 적도 많았기에,
나에겐 더욱 질문이 있는 글쓰기부터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어려운 부분도 많았지만, 생각하면서 고민하면서 글을 쓰게 만드는 질문이 있는 책은
분명 나에게 유용하게 작용했다.
그래서 빈 커서를 봐도 두려워지지 않게 되었다.
글 쓰는 힘을 키웠으니까.
세 번째 책은, <날마다 글쓰기>라는 책이다.
이 책은 글쓰기가 어려운 사람들이 처음부터 읽으면 더 어려워질 것 같은 책 같은 느낌이다.
쉽게 쉽게 쓸래야 쓸 수 없는 질문들이 꽤 많았으니까.
그래도 있으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해서 주문한 책이었는데, 사실 손이 그렇게 많이 가진 않았다.
그래도, 글쓰기 연습하기엔 좋은 책이라고 생각했다.
좀 더 심도 있는 글쓰기를 쓸 때 펼쳐보면 확실히 도움이 된 것은 맞으니까.
이렇게 나에게 맞는 방법은 무엇일까 고민을 매 순간 하면서,
노력을 쌓아왔던 시간들이 나에겐 더없이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분명, 글쓰기도 근력을 키우는 힘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책을 통해서.
책은 참, 유용하고 좋은 친구이기도 하고 스승이기도 하다.
매일매일 글쓰기 연습을 통해, 나는 좀 더 나은 작가가 되어야겠다.
좋은 작품을 쓸 수 있는 작가가 되기 위한 노력은 아마 평생 동안 멈출 수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