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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이각형
Jan 30. 2024
MBTI 맹신
진리와 진실에 관하여
진리는 언제나 우리 곁에 있었지만 사후에 발견될 뿐이었다. 만유인력이라는 진리가 바로 그 대표적인 예이다.
그래서 진리는 지구의 공전궤도를 따라 맴돌던 혜성이 지구에 불시착하는 것처럼 발견된다. 지표면에 떨어진 혜성은 태고로 지구 곁을 맴돌고 있었던 것이었다.
이러한 진리의 속성을 공유하는 것이 바로 진실이다. 진실은 언제나 가장 가까운 우리 곁에 있다.
다만 우리는 진실을 발견하지 못한 채 맹인으로 살아왔던 것이다. 그리고 진리와 진실은 대중에 스며들 때의 과정이 흡사하다.
갈릴레오와 코페르니쿠스가 걸어간 길을 우리가 모르지 않
다. 그들을 핍박한 인간들의 사회적 위치가 비록 상류층이었다고 할 수 있지만, 그들은 지적으로는 삼류였다.
이토록 진리와 진실은
공통적으로
대중의
천시를
받으며
외면
받곤
한다. 이러한 척박한 환경이 바로 불완전한 인간이 처한 상황이다.
대중이란 사회적 계급의 고저와 상관없는 개념으로 단지 다름을 배척하고 연대만 주장하는 집단을 일컫는 것이다. 그러나 인류의 역사적 진보는 언제나 지적 극소수에 의해 이뤄졌었다.
그만큼 우리는 교만하고 오만하며 우매한 속성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이 세상을 살아간 인간 중에서 가장 높은 이는 세상을 섬기러 온 분이었으며, 그다음으로 고상하고 현명한 인간은 무지의 지를 몸소 실천한 외로운 인간이었다.
누구나 진리를 배척하고 귀를 닫고 있다는 사실을 반추해 보면 대중은 언제나 다름을 차별해 왔다는 역사적 사실을 알 수 있다. 특히 그들은 아주 쉽게 이해되는 반사실이나 반진리를 추구하는 천박함을 공유하는 집단을 형성한다.
그래서 그들은
사유와
활자를 멀리하는 동안 시선을 훔치는 시각적 자극에 자신의 존재적 갈망을 해소하고자 부단히 노력한다. 이러한 대중의 욕망을 간파한 구글은 2009년에 Youtube를 단돈 5천만 불에 사들였던 것이었다.
비록 이론의 한계가 보이긴 하지만 사회현상을 이해하는 데에 아주 효과적인 철학이 있다면 그건 바로 후설의 현상학이다. 다만 소 잡는 칼로 쥐를 잡을 순 없을 뿐이다.
이러한 진리와 인간의 관계를 대략적으로나마 눈치채고 있을지라도 사회를 떠나 살 수 없기 때문에 사회적 관계에 자신이 놓였을 때에는 언제나 처세와 타협이라는 보호색을 입어야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낭중지추는 드러나게 마련이다.
그리고, 진심으로 낮은 위치를 찾는 이들이 모두 알다시피 우리는 아는 게 별로 없다.
우리가 아는 것이 많다고 할 수 있는 단 한 가지가 있다면, 그건 바로 우리가 모르는 게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없다는 사실을 기초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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