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성이란 무엇인가?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가시성이란 무엇인가?
보여지는 것이라는 뜻이다. 보여지는 것은 볼 수 있으며 마음만 먹으면 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시각이라는 것은 우리가 원하기도 전에 이미 부여된 감관지각이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노력해서 얻은 지각이 아니라 주어진 것이다.
주어진 것은 얻어낸 것이 아니다. 얻어내지 않았다면 우리는 아무런 관여를 하지 않았다는 것과 다름이 아니다.
결국 노력하지 않았음은 부끄러운 일이란 것이다.
성경에도 나온다. 달란트의 비유를 떠올려 보라. 다섯 달란트를 받은 종은 다섯 달란트를 다시 바치곤 했다.
두 달란트를 받친 종도 다 달란트를 바쳤다. 그러나 한 달란트를 받은 종은 부여받은 한 달라트마저 잃어버릴까 봐 땅을 파서 숨겨 넣았다.
숨긴 것은 빼앗길까 봐 걱정한 것이다. 걱정은 능력 없음과 다름이 아니다.
이것은 다름 아니라 인간은 관념적이라는 방증이다. 관념은 세계관을 형성하며 세계관은 그 자체로 관점주의에 수렴한다.
따라서 관점주의로 수렴되지 않은 노력은 허망한 것이다. 그 누가 허망하길 원하겠는가?
그러므로 노력하지 않은 인생은 나약함이다. 나약하지 않는다면 활보하기 마련이다.
그것이 바로 유한함의 다른 이름이다.
따라서 가시적인 세계에 국한된 시야는 미성숙한 것이다. 다만 이 이야기는 신비주의와는 다른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