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씨를 놓는다
손 끝의 따스함에
그대가 느껴진다
비가 쏟아진다
꺼지는 불이 아쉬워
가까이 가지만
지켜줄 수 없다
몸을 위로 기울인다
등이 식는다
뼛속까지 시림이 스며들 때
근육이 굳고
숨결이 찢어진다
배가 달아오른다
거죽 안으로 뜨거움이 파고들 때
지방이 끓고
배가 말려 들어간다
밀려나는 소리를 막기 위해
이빨을 문다
물러서지 않는다
불은 아직 살아있다
그게 전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