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 자체가 되고 싶었다.
심장을 조금씩 깎아내고,
뇌수를 질퍽하게 녹여낸다.
갈망을 보기 위해 상처를 낸다.
그걸 드러내고 다시 열어본다.
넝마가 된 몸을 곱게 갈아
체온에 개어내고,
날카로운 뼈로 새긴다.
그렇게 열리지 않는 책이 되어
책장 한 구석에 놓인다.
사랑이 되고 싶었다.
심장을 깎아내고
뇌수를 녹여낸다
상처를 내고
헤집어 본다
몸을 갈아
짓이기고
뼈로 새긴다
응고된 덩어리.
한 구석 에
ㅂ ㅏ ㅇ ㅊ ㅣ ㄷ ㅗ ㅣ ㄷ ㅏ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