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장발그놈

냉장고를 반복해서 연다

열고, 닫고, 다시 연다


어떤 소리도 내지 않는

말라붙은 지갑과 쪼그라든 배


선반도 다시 열어보지만

빈 그릇과 냄비,

색만 다른 머그컵 두 개,

모두 먼지 쌓여 있을 뿐


닫히는 문소리만

이 집에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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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