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글의 조회수가 오르지 않는다.
자극적인 제목을 써라,
첫 문장부터 후킹하라,
네 글을 광고해라.
그 말들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읽히기 위한 노력,
그건 나쁜 일이 아니다.
내용으로, 문장으로
누군가를 설득할 수 있다면
그것도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이다.
하지만 나는
설득할 줄 모른다.
감동을 주는 글을 쓰지도 못한다.
다만,
보일 듯 말 듯한
아주 작은 미소 하나,
“이런 생각도 있을 수 있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그 한 줄의 여운.
나는 그것을 원한다.
작다면 작은 일이고,
크다 생각하면 아주 큰 일.
내 생각이 온전히
누군가의 마음에 자리 잡기를 바라진 않는다.
그저,
겹쳐지는 작은 씨앗 하나.
잠시 머무는 교집합이면 충분하다.
숫자로 남는 조회수가 아니라,
마음에 남는 공감 하나.
나는,
그런 글을 쓰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