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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간다

by 장발그놈

죽을 용기가 없다.

그래서 살아간다.


다행이다.

고맙다.


목 끝까지 차오른 절망 위에

용기 하나 얹지 못했기에,

나는 살아 있다.


그런 내가

오늘 하루를 더 버틴다.


그게

살아 있는 이유라면,

그 또한

충분하지 않은가.


때로는

부족한게,

넘치는 것보다

더 큰 행복일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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