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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맛나장단 Jul 01. 2022

앙트십에서 조인스타트업으로 이어진 여정이 여기 '똭'

"와,,, 이토록 설레는 섭외 메일 이라니"

한국일보 박지윤 기자님의 섭외 메일을 받고 느낀 감정이었다. 

박지윤 기자님의 섭외 메일은 본인 소개부터 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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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제가 누구냐면요,

섭외 요청 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전에, 먼저 제 소개부터 드려야 할 것 같아요.

저는 한국일보에서 콘텐츠랩 '커리업(caree-up)'을 만들고 있는 박지윤 기자입니다. 지난 5월부터 <일잼원정대>라는 인터뷰 코너를 연재하고 있어요.  '일에서의 재미'라는 희소자원을 찾아 정박하지 않고, 원정하며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격주 수요일 연재인 이 기사는 현재 3회까지 공개되어 있어요. '좋아하는 마음을 동력 삼아 일하는' 일잼러들의 스토리를 하나하나 쌓아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어떤 톤앤매너의 기획인지, 이해하시기 쉽도록 그간 발행된 기사들의 링크를 걸어둘게요.

◆[일잼원정대] 이연실 편집자편 : 팔리는 비법? 그런 건 없고 '전지적 덕후 시점'이 돼라!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2051711350000277

[일잼원정대] 프리워커 백영선편 : '프리 워커'로 삽니다, 쉬지 않고 벌인 '딴짓' 덕분에!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2053112500001148

◆[일잼원정대] 권정현 더뉴그레이 대표편 : 쫄딱 망했던 그땐 몰랐지,아저씨들 데리고 '1억뷰'라니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2042612400001215


저는 올해부터 향후 몇 년 간 현대인의 '일'에 대한 콘텐츠를 전담으로 제작하는 '전문 기자 스텝'을 밟게 되었습니다.  '일하는 자아'를 둘러싼 불안과 고민, 기대와 욕구를 디테일하게 들여다보는, 그럼으로써 일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요. 자신의 일 앞에 '진심'인 사람들이 저마다의 길과 답을 찾아 나가는 과정을 쫓을 예정입니다.


커리업의 mission statement를 압축해 담은 아래 링크를 꼭 한번 클릭해 살펴 봐주세요.

https://www.hankookilbo.com/NewsLetter/careeup/Read/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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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외 요청도 내가 거절할 수 없는 이유를 듬뿍 담고 있었다.

박지윤 기자님이 일잼원정대를 시작하게된 계기에 '나와의 인연'이 놓여있었다는 것이었다. 

섭외 글을 읽는 동안 감동의 전율이 찌리릿 느껴졌다.

이토록 정성껏 열심히 하는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하는 마음에 심장이 두근거렸다.


B. 장영화 대표님을 일잼원정대 다섯번째 주인공으로 모시고 싶어요,

대표님께선 아마 기억을 못하시겠지만, 실은 한번 뵌 적이 있습니다. 지난 2020년 11월, 여기자협회가 주관한 부산 워크샵에 장 대표님께서 연사로 초청돼 오셨었거든요. 그때 대표님께서 들려주신 강연의 내용이 마음에 깊이 남았습니다. ‘노화하지 않는 사람들은 엉덩이가 가볍다’, ‘있는 직업 중에 선택하려 하지 말고, 없는 직업을 만들 생각을 하라’는 말씀들이 마음 속에 씨앗처럼 뿌려졌던 모양이에요. 일의 본질에 대해 탐구하는 ‘커리어’ 콘텐츠를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을 그때 처음 하게 됐습니다. 회사를 설득해 기회를 얻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드디어 지난달 첫 발을 떼게 됐습니다. 지금은 저 역시 제가 만드는 컨텐츠의 ‘창업가’라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어요. 혼자하는 일이지만 앙트러프러너십을 가지고 열심히 만들고, 팔고, 알리고 있답니다. 


<일잼원정대>의 기획안을 만들 때부터, 장영화 대표님은 섭외 리스트 가장 상단에 계셨는데요. ^^ 일단 보여드릴 수 있을 만한 기사가 몇 건 발행된 뒤 좀 더 자신있게 연락드리고 싶었어요. 마침 지난달 책을 내셨더라고요. 모실 만한 이유가 더 확실해진 것 같아 설레면서도 긴장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장영화 대표님은 제가 이 인터뷰 시리즈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가장 잘 말씀해주실 수 있는 분 중에 한 분이세요. 커리어란 목적지가 아닌 ‘여정’ 임을 스스로 보여주셨고, 또 널리 알리고 계시니까요. 저는 ‘커리업’을 준비하며 약 50명의 3년 차~16년 차 직업인들에게서 커리어 고민을 들었는데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뭘 잘하는지 잘 모르는데다, 어떤 직업이 존재하는지조차 잘 모르고 있더라고요. ‘내 일을 찾는 방법’에 대한 레퍼런스들이 더 많이 보여질 필요가 있겠다 싶었어요. 


그런 의미에서 대표님 본인의 커리어 피봇 경험, 또 조인스타트업을 통해 쌓아오신 ‘커리어 매칭’의 사례들을 소개해주신다면 든든한 ‘레퍼런스’가 되어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일에서의 동기나 활력을 잃은 이들에게, 자기 분야의 개척자이자 단독자가 되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런 메시지가 널리 널리 닿기를 바라요. ‘적게 일하고 많이 벌라’는 덕담 대신  ‘재밌게 일하고, 많이 성장하라’는 응원이 더 당연해졌으면 좋겠고요. 


나는 흔쾌히 기자님께 연락을 드렸고, 우리의 인터뷰는 2주에 걸쳐 진행되었다. 

기자님은 나와의 인터뷰는 물론 내 브런치와 책을 샅샅이 읽고 

그동안의 고민과 경험을 덧붙여 아래와 같은 기사를 '창조'해 냈다. 

기사에서 특히 마음에 드는 부분은 인트로의 '사람 농부'에 대한 소개글이다.


나에게 사업이란

내가 풀고 싶은 문제를 '기업의 방식'으로 해결하는 것이다.

비록 카카오의 김범수 대표님처럼 큰돈을 번 창업가는 아니지만

학교와 세상 사이의 머나먼 거리를 기업의 방식으로 해결하기 위해 몸부림치다 보니

'앙트십스쿨' 과 '조인스타트업' 이라는 서비스가 세상에 태어났다.

두 개의 서비스는 성격상 '대박' 아이템이 아니라 '뚜벅' 아이템이다.

나는 이 일을 하며 스스로 먹고살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했고, 

함께 창업했던 동료들에게는

서비스를 때어주고, 더 좋은 곳으로 진학, 이직을 도우며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나의 창업가로서의 여정은 '돈' 대신 '사람'을 남긴 것이다.

이런 나의 여정을 돌아보니 '사람 농부'라 칭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박지윤 기자님은 아래와 같이 나의 닉네임 '사람 농부'의 의미를 서술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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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스스로를 ‘사람 농부’라 칭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뿌리는 씨앗은 ‘사람’이고요. 이 씨앗들을 뿌리는 땅은 ‘스타트업’이라는 가능성의 토지입니다. 벼가 잘 자라는 땅과 감자가 잘 자라는 땅의 토질이 서로 다르듯, ‘사람 농사’ 역시 마찬가지라고 해요. 이 땅에선 맥없이 고개를 떨구다가도, 저 땅에 옮겨 심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 줄기를 싱싱하게 세우기도 하죠. 가능성을 담뿍 머금은 ‘떡잎’ 인재를 미리 알아보고, 스타트업의 땅에 부지런히 옮겨 심는 이 농부의 이름은 장영화. 모양도 크기도 저마다 다른 ‘사람 씨앗’을 열심히 살펴, 각자에게 딱 들어맞는 땅을 찾아주는 게 이 농부의 소명입니다.


나는 이 세상 소풍을 마치는 그날까지 나의 일을 즐기며 해낼 거다.

물론 내 일의 내용과 모습은 그때마다 달라질 것이지만 

나의 일을 통해 행복을 충전할 거라는 건 변함없을 것이다. 


이런 나의 삶이 누군가에게는 

'이렇게 살아도 괜찮아'의 레퍼런스가 되어주면 좋겠지만 

이 역시도 바람일 뿐, 또 다른 이즘을 만들고 싶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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