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디자인상 휩쓴 비상교육 디자인연구소 디자이너
네임 밸류 좋고, 처우도 좋고, 모두가 가고 싶어 하는 회사가 당장 나를 원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렇다고 포기할 필요는 없다.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전략의 핵심은 수많은 지원자 중에 차별점을 갖는 것이다.
그 차별점 중 하나가 '전문성'이다.
신입의 경우는 채용 시 '성장 가능성'이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하지만
경력의 경우는 채용 시 '전문성'이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한다.
직장인의 시간을 팔아 월급을 벌면 전문성이 쌓이지 않는다.
직장인의 시간을 쌓아 월급을 벌면 전문성이 쌓인다.
비상교육 디자인 연구소 사례는
그다지 매력적인 회사에서 일하지 않는 경우라 하더라도
직장인이 전문가로 실력을 쌓을 수 기회에 해당해 흥미로웠다.
내 기억 속 교과서 디자인은 지루하기 짝이 없는 것들이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겨난 거지?
교과서를 만드는 교육 회사 디자인 연구소가 세계적인 디자인상을 휩쓸게 된 시작점에는
2017년 비상교육에 입사한 김재훈 소장의 합류가 있었다.
그는 비상교육 합류 후 디자인 연구소를 별도 조직으로 만들고
디자이너들이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과 기회를 제공했다.
김재훈 소장은 어떤 사람일까?
그의 이력을 확인해 보았지만 '글로벌 기업 광고디자인 경력 20년'이라는 사실 외에는 다른 정보가 없었다.
김재훈 소장이 광고디자인 경력자로서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은 교육 기업에 합류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2017년 무렵 비상교육 주가를 확인해보니 2016년 저점을 찍고 상승하는 중이었다.
아마도 비상교육 양태회 대표가 콘텐츠에서 디자인 영역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러브콜을 보냈을 테고, 김재훈 소장은 큰 기업에서 쌓은 경험과 실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을 것 같다.
김재훈 소장의 요구대로
디자인연구소를 독립조직으로 만들고,
디자이너들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준 것은
최고경영자의 지지 없이 단박에 이뤄지기 어렵다.
비상교육의 대표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졌다.
양대회 대표는
학원을 운영하면서 본인이 교육하는데 필요해 학원 교재를 만들었고,
그렇게 만든 학원 교재가 인기를 얻어 학원용 교재 사업을 시작하면서 오늘날의 비상교육을 일궜다.
하지만, 주식차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비상교육의 비상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더벨의 기사를 살펴보니 주식의 50% 이상을 본인과 특수관계인이 갖고 있고,
교과서를 만드는 비상장 자회사는 양태회 대표의 아내가 대표를 맡으며
일감 몰아주기의 수혜를 누리고 있었다.
이런 지배구조라면 일하는 직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잡플래닛 리뷰를 확인해보니
직원들 입장에서 그리 평가가 나쁘진 않지만 혁신의 동력이 느껴지진 않는다.
이 정도면 잡플래닛 기준 평타 이상은 될 것 같다.
이런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이라면
1. 시간을 팔아 돈을 벌면 그럭저럭 살 수도 있고
2. 시간을 벌어 전문성을 쌓아 독립하는 방법도 있다.
잡플래닛 리뷰 중 눈에 띄는 단어가 '부바부'였다.
어떤 리더가 있는 팀에서 어떻게 일하느냐에 따라 직장인의 커리어가 정말 달라지는 것이다.
김재훈 소장은 2의 열망을 갖고 있는 팀원들을 모아 그들의 열망을 살피는 리더다.
그런 리더가 있는 팀에서
직장인의 시간을 쌓아 전문성을 얻게 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