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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맛나장단 Jan 10. 2023

결국, 섬세한 조직과 사람만 살아남아요.

오늘의 문장들 :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송길영 편


모든 것은 ‘관계’에서 출발해서 ‘태도’로 수렴된다.

세계적인 사회사상가 제러미 리프킨은 ‘회복력 시대’를 선언하며, 

살아남기 위해 다양해져야 하고, 

다양해지기 위해 낯선 것 앞에서 ‘더 약해지고 더 흩어질 것’을 주문했다. 

취약성, 적응성, 개방성이 존중받는 그야말로 ‘어나더 슈퍼 쿨(Another Super cool)’의 시대.

‘잠시 같이 있을 뿐!’ 

서로를 손님으로 생각하는 공동체 문화에서 조직은 딱딱한 구조물이 아니라 

점점 더 낯선 물류와 문화가 오고 가는 ‘환승장’ 일뿐. 

관계의 유닛과 질서가 계속 바뀌고 재조립되는 과정에서, 모든 사람은 ‘역지사지’보다 출렁이는’ 갑을의 역동성’ 안에 있게 된다.


“묵묵히 본연의 일을 해나다가, 우연의 미학이 발휘되면 감동이 있는 거죠. 

떼돈을 벌기 위해 막차 탄 유튜브는, 소통의 과정을 즐기는 유튜브를 이길 수 없어요. 

그래서 축적의 시간이 먼저죠.”


장단 생각) 조직력을 갖춘  MCN이 좋아서 혼자 하는 리틀타네가 주는 감동을 줄 수 없는 이유

“Seeing is Believeing입니다. 공중파 3개만 보다 왓챠, 유튜브 OTT 서비스로 전 세계 문물을 접하다 보면 인풋이 확 늘잖아요. 늘어난 인풋만큼 기준도 다양해져야죠. 일례로 과거에 성인이 되면 거의 100% 결혼했어요. 이젠 30세 남성 비혼율이 93%, 40세 남성 비혼율은 40%입니다. 요즘 결손가족, 정상가족이라는 언어는 폭력으로 간주되잖아요."


"이본 쉬나르(파타고니아 창업자)는 부자에 링크되는 걸 경계했어요. 소비자의 선한 의지로 모인 돈을, 선하게 돌려줬죠. 돈이 목표면 오래 못 가요. 소비 세계는 더 깊어질 거예요. 소비자도 기업가도 서로를 숭고하게 만들어줘야죠. ‘올해 목표는 5조 원 달성!’ 이러면 서로의 누추함에 실망합니다.”


위도 아래도 ‘척을 지면’ 안됩니다. “그동안 감사했어요. 이제 시간이 되었어요!” 점점 쿨한 안녕이 많아집니다. 있을 땐 위계 없이, 떠날 땐 원한 없이. 회자정리 거자필반. 만나고 헤어지고 떠났다 돌아옵니다.”


장단 생각) 

기업평판 서비스로 기업들의 누추함이 드러났다면, 스펙터와 같은 레퍼런스 서비스가 개인의 누추함도 드러내게 될 듯. 서로가 배려하고, 쿨함을 유지해야

상대는 언제든 떠날 수 있고, 어디서든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인식이 중요해요. 주말 골프 불러내고 술잔 강권하는 김 부장은, 안색 어두운 김대리에게 “집에 무슨 일 있냐?”라고 자상한 척 묻지 마세요. “너 때문입니다(웃음).” 사표를 품고 다녀도 대안 없으면 못 꺼내죠. 유동성이 큰 시기니 N잡 모색으로 뗏목을 만들어놔야, 김 부장이 술잔 돌리면 나갈 수 있어요.


장단 생각) 따로 또 같이 일할 수 있는 프리에이전트의 비중이 사회적으로 점점 더 커질 것

-저커버그의 메타버스와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는 어떻게 될까요?

“그들은 자신의 이상향에 다가가기 위해, 각자의 역할을 다 하겠지요. 함께 믿으면 미래고, 그 사람만 믿으면 시도입니다. 그 시도의 합이 공감이죠. 성공하던 실패하던, 그들은 본인의 소명을 다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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