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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맛나장단 Mar 06. 2023

목포에서 연봉 5천 이상 일자리 100개를 만든다고?

일할 줄 아는 똘끼 충만 로컬사업가 박명호, 홍동우 

스쿠터 대여 사업을 하던 동우 씨 

그 스쿠터를 빌려 전국일주를 했던 직장인 명호 씨

두 사람이 의기투합해 제주를 거쳐 목포에 자리 잡은 지 5년

어찌 될지 모른 채 시작했던 사업은 

로컬 전문 MICE기업 #괜찮아마을 과

로컬 비즈니스 기획사 #공장공장 으로 성장하게 되었고, 

명호 씨는 프로그램에 참가하러 온 광고전문가를 만나 결혼하고, 

동우 씨는 목포맛집 오거리식당의 고명딸을 만나 결혼하게 되었다. 

두 사람은 쇠락해 가는 목포 원도심에 들어와 사업도, 인생도 건진 셈이다( 휴~ 다행!)


사실, 4년 전에 괜찮아 마을이 하는 사업을 살펴볼 기회가 있었는데

당시에는 "젊으니 할 수 있는 똘끼" 정도로만 생각했다. 

공공에서 조달받은 자금이 떨어지면 쓱,,, 사라지고 말 거라고 예상하며. 

헌데, 두 사람은 

빈가게가 넘쳐나는 목포 원도심에서 5년의 시간을 보내며

대기업 직장 생활하는 것만큼의 호구지책도 마련하고

딱 맞는 짝꿍도 만나 안정감을 얻게 되었다니 다행이고, 대단하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헤매던 상황에서 시작해 

"되는 사업"을 찾게 되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사업을 키워 연 소득 5천만 원 일자리 100개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한다. 

목포에서는 생활비가 저렴하니, 서울로 치면 연 소득 7천 가량에 해당할 것 같다. 


서울에서 광고회사에 다니다가 스테이 #카세트플레이어를 만들어 운영하는 이도

서울에서 직장 다닐 때만큼 벌면서도 하루 4시간 일하고 나머지 시간은 자신에게 투자할 수 있어 

로컬살이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무인으로 운영하고 있는 오락실에서도 쏠쏠한 수익이 나온다고 한다

민어거리에 자리 잡고 있는 홍어 전문점 조아홍은 

흑산도 홍어 썰기 학교 출신 쥔장이 

홍어라는 니치 한 대상을 좋아하는 젊은 사람들의 취향에 맞춰

소분 포장해서 파는 방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동우 씨와 점심을 먹고 나오다 만나게 된 괜찮아마을 주민 세영 씨는

괜찮아 마을을 통해 목포의 매력을 알게 된 후  채식 레스토랑을 열어 운영하다 

손님으로 만난 영국인 남편과 결혼해 목포에서 살고 있다.


목포의 상징 비파나무를 소재로 기념품을 만들고 있는 비팡이네는 

학창 시절 발명왕이었던 목포 출신 김경희 님이 남편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텃밭에서 먹거리를 키워 먹었던 집안 환경 덕분에 

쓰레기로 전락하지 않는 기념품을 만들기 위해 

몸에도 좋고, 잘 알려지지 않은 비파나무를 소재로 사업을 키워가고 있다. 

기념품숍으로 사용하고 있는 건물은
물이 가득 차 있던 지하를 2주 동안 물을 빼는 대공사를 거쳐 개조해 갤러리로 만들고, 

기념품숍과 교육장까지 두루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어 오프라인 기지로 만들었다. 

비팡이를 소재로 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고객들과 소통하고 있는데, 

올해부터는 온라인숍 운영도 시작할 예정이란다. 


명호 씨와 동우 씨가 괜찮아마을을 기획해 목포에 정착하게 된 과정에는 

괜찮아마을이 사용하고 있는 건물을 사서

보증금 없이 10년 동안 월 200만 원의 임대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

벤처사업가의 현명한 돈이 있었다. 

청년 사업가들이 쇠락한 지역의 빈건물에 자리 잡고 일하며 

건물의 가치를 올려주니 건물주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고, 

쫓겨날 위험 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청년 창업가들에게 천군만마의 은인이다. 


동우 씨의 목포 원도심 반나절투어에도 참여하게 되었는데, 

원도심 구석구석에 남아있는 이야기들을 입체적으로 들려주는 동우 씨의 역량은 환상 그 자체였다. 

세상에, 이 골목에,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고?

참가자들 모두가 어머머머,,, 를 외치며 감탄사를 쏟아냈다. 

헌데, 신기한 것은 그런 이야기를 들려주는 동우 씨 역시 그 과정을 겁나게 즐긴다는 거다.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돈 벌면서 할 수 있으니" 좋아하는 티가 팍팍 난다.

이런 즐거운 인생이라니!!

1935년에 지어진 우리나라 최초 재즈풍 가요 "목포의 눈물"의 작사가 이난영이 

총독부 검열을 피하기 위해 "원한 품은" 대신 "원앙풍"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사용했다는 사실도, 

이난영이 딸들을 우리나라 최초의 걸그룹 김시스터즈로 키워 미국 진출을 이뤄냈다는 사실도, 

목포를 여러 차례 드나들면서도 전혀 몰랐는데 동우 씨 설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나처럼 뚜벅이 로컬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괜찮아마을 로컬여행 패키지는 찐 보물창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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