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에스라이트 서점
읽는다는 것은 천 번의 삶을 사는 것이고,
여행은 세상을 발견하는 것이다
에스라이트의 창업자 로버트 우는 타인을 밟고 올라서야 살 수 있는 승자독식의 경쟁 체제 속에서,
인간은 오히려 서로 의존해야만 하는 존재라는 걸 깨달았죠.
한 사람 한 사람의 지성이 모일 때
문화, 정치, 경제가 서로 견제하고 균형도 이루며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요.
나는 책이 있는 공간을 좋아한다.
동네도서관과 동네책방을 즐겨 찾고,
내 공부방에는 읽고 있는 책들이 수북이 쌓여있다.
그렇다고 하루 종일 책을 읽는 건 아니다.
늘 손 닿는 곳에 책을 두고
단 한 줄이라도 시간을 내어 살펴보려 노력한다.
이는 나만의 생각에 갇혀서 살기보다는 세상을 살펴
'어제 보다는 더 나은 사람'이고 싶은 열망에서다.
그런 내게 에스라이트의 대표 문장이 가슴팍에 와서 꽂혔다.
사법 시험을 준비하고, 사법연수원에서 공부하던 시절에는
하루하루가 '지루함'과 '인내'의 연속이었다.
내 상상력과 열정을 억누르는 오늘을 빨리 흘려보내고 싶었다.
하지만, 요즘은 '시간이 제일 귀하다'
하루하루가 순삭이다.
하고 싶은 일도 많고, 할 수 있는 일도 많아지니
단 1초도 허투루 쓰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다.
내가 원하는 일을 하며 살아갈 수 있어 감사하고,
내가 좋아하는 운동을 맘껏 할 수 있는 건강에 감사하고,
내가 아끼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살아갈 수 있어 감사하고.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에 절로 감사하게 된다.
나는 사람들의 성장을 돕는 일이 즐겁다.
조인스타트업을 통해 사람들이 원하는 일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지만,
이직과 취업의 상황은 '일상적이지 않은' 상황이라 일상적인 도움을 주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런 아쉬움을 극복하고 일상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어피티와 협업해 북클럽을 출시했다.
책은 나 혼자 읽어도 좋지만, 함께 읽었을 때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지난달,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나 혼자 읽었다면?
다 읽지도 못했을 거고, 내 생각에만 머물러 있었을 거다.
하지만, 함께 읽는 사람들이 있으니 내가 미처 몰랐던 것들을 알 수 있었고,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까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난 이렇게 사람들과 함께 하는 걸 좋아한다.
지겨운 사법시험을 통과할 수 있었던 것도,
지겨운 사법연수원을 수료할 수 있었던 것도,
과정을 함께 해준 동료들이 있었던 덕분이었다.
새삼, 내 곁에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어 고맙다는 생각을 해본다.
책 친구들이 마구마구 늘어나서
서점을 잇고, 북스테이를 이어
더 인간답고,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보고 싶다. (불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