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패커스 CSO 임승현 님 인터뷰
나는 어쩌다 '창업가'로 살아가게 되었고,
창업가로 살아가는 일상에 대해 100% 만족하고 있지만,
'창업가'로 살아가기 위해 감당해야 할 삶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특히, 투자자의 돈을 받아 로켓을 쏘아 올려야 하는 창업가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견디며 인간으로서의 한계를 극복하는 삶을 견뎌내야 한다.
그런 현실을 고려할 때 창업을 희망하는 이라면,
투자 유치 없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자신의 힘으로
오래오래 시간을 두고 키워가는 작은 창업가로 살아가는 것이
일과 삶의 균형이나 만족도 측면에서 훨씬 훌륭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스타트업은 시장을 빨리 선점해야 살아남는 특성상
성장 단계별로 투자자라는 지원군과의 결합이 필요하다.
투자자는 창업가가 성공을 향한 항해에서 너무나 필요한 존재이지만,
사업이 원하는 목표를 향해 아름다운 경로를 그리지 못한 경우
시지프스의 형벌처럼 끝도 없는 고통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스타트업의 성공 비율이 10명 중 1~2에 불과하니,
대다수는 형벌의 고통을 감내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본인의 선택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때로는 미래를 위해 과감한 포기가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나는 '투자 유치가 필요한 사업'은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 결정할 것을 조언하는 편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웬만하면 하지 말라'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 할 이유가 분명해야 고통의 시간을 견뎌 성공의 항해를 해낼 수 있으니까.
그런 내 생각과 결을 같이 하는 인터뷰가 "세컨드 펭귄"이라는 책을 낸 임승현 님 인터뷰였다.
임승현 님은 컨설팅 회사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후 쿠팡을 통해 스타트업의 성장과정을 경험했다.
쿠팡에서 일할 때는 스스로 의사결정 할 수 없는 위치에 있었던 한계를 극복해 보기 위해
작은 스타트업으로 이직해 세컨드 펭귄으로서의 역할을 하며 조직의 성공과 성장을 이끌었다.
세컨드 펭귄은 창업가만큼의 영광과 성공을 거둘 수는 없다.
대신, 세컨드 펭귄은 창업가에 비해 감당해야 할 위험과 책임도 적다.
1명의 퍼스트 펭귄이 있다면, 수십 명의 세컨드 펭귄이 필요하니 성공확률은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임승현 님은 창업가를 도와 사업을 성공시키는 기업가형 인재이다.
이미 기업세계에서 존재하는 역할이지만,
임승현 님은 스타트업이라는 징검다리를 아주 현명하게 활용한 사례에 해당한다.
아마도 임승현 님은 앞으로 많은 창업가들의 러브콜을 받게 될 거다.
** 이번 커리어 레터에 실린 캐미님의 N잡 칼럼도, 직장생활을 하며 기회의 동심원을 넓혀가길 원하는 이들에게 유용한 정보들이 듬뿍 담겨있다.
스타트업에서 일하며 C레벨로 성장하는 커리어를 꿈꾸는 이들이라면,
임승현 님이 쓴 책, 세컨드 펭귄이 좋은 길라잡이 역할을 해줄 것 같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87127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