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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맛나장단 Jun 16. 2024

동굴 속으로 들어가려는 나를 붙잡아 주는 건

유치원에 다닐 적이었어요. 

방문을 열려고 하는데 아무리  돌려도 안 열리는 거예요. 

이제 집에 갈 시간인데 


"여기에 갇혀서 굶어 죽게 되는 건가?"


무서운 생각들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며 공포가 밀려왔어요. 

작은 손으로 방문을 쾅쾅 두드리며 살려달라고 외쳤죠. 

제 목소리를 들은 선생님이 달려오셔서 그러시는 거예요. 


"너 여기서 뭐 하냐?"


문이 잠겨있는 게 아니었는데

저 혼자 갇혀있다고 생각한 거예요. 

"커리어"라는 단어는 제게 그때 생각을 떠올리게 해요. 


"더 잘해야 할 것 같고"

"나만 못 하는 것 같고"

"자꾸 자책하게 되고"

그래서, 내가 만든 굴 속으로 들어가게 되니까요. 


이렇게 내 일에 진심인 여러분을 만나 이야기하다 보면, 

굴 속으로 들어가려는 나를 붙잡을 수 있어 힘이 나요.  


-클래스유 수업 수강생, 햅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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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유 #커리어레벨업 강의는 

온라인으로 수강하고

온라인으로 그룹스터디를 진행하지만 

비정기적으로 오프라인 밋업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이 시간과 비용을 아껴주지만, 

오프라인 만남이 제공하는 매력까지 대체하진 못한다. 

주말이면 인생학교로 바뀌는 법무법인 슈가스퀘어의 원더풀 라운지

수강생 햅솔님은 

가장 먼저 강의를 완강한 후 

정성 가득한 수강후기를 남겨 인상적인 수강생이었다. 

그런 그에게 고민을 나눠달라고 했더니,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지만 

목표에 다가가지 못하는 현실에 "의욕을 잃고 드러눕게 되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진정성 가득한 그의 고백에 다른 수강생들은 

그동안 관찰했던 햅솔님의 강점을 알려주며
넘치는 리액션으로 응원해 주었다. 

수줍은 고백과 넘치는 응원으로 모두의 에너지가 채워지는 순간. 


이런 게 사는 맛이구나 


나는 "이 맛"에 "이 일"을 놓지 못하는 거구나. 

선생 아닌 선생 노릇을 하고 있지만, 정작 배우는 건 나

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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