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라이프의 최가희 대표는 성악을 전공했다.
그러나, 어느 날 찾아온 성대결절은 그에게서 성악가의 꿈을 앗아갔다.
목소리를 잃은 그가 새로 찾은 커리어는 "창업"이었다.
대학 시절 첫 창업 아이템은 문화예술 에이전시.
어렸을 때부터 예술과 함께 자랐던 그이니 당연한 선택이었다.
선택의 결과는?
"돈이 되는 시장"에서 "돈을 벌어야 한다"는
당연한 진리를 뼈저리게 깨닫는 시간이었다.
도대체 창업을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알고 싶어 찾은 곳이
우리 회사가 운영한 #조인스타트업이었다.
당장 창업을 해서 성공하긴 어려우니,
스타트업이라는 조직에서 시작부터 성장과정을 모두 경험하고 싶었던거다.
창업은 여간해서는 성공하기 어렵다.
세상의 모든 일이 그렇듯 연습이 필요하다.
창업을 연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내가 준비하는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에서 일하는 것이다.
기업의 규모는 작을수록 좋다.
내가 해볼 수 있는 것들이 많으니까.
최대표는 두 명의 공동창업자가 첫 직원을 채용하는 시점에 회사에 합류해
제품을 만들고, 고객을 만나고, 매출을 키워냈다.
유난히 성장욕구가 강했던 그는 빠른 시간 내에 "비교불가"의 성과를 냈고,
최대표가 합류한 회사의 대표님은 내게 "고맙다"를 반복하셨던 기억이 선명하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최 대표님은 어메이징 한 마케터로 성장했고
몇 개의 스타트업을 거쳐, 2023년 자신의 회사를 창업했다.
30대 초반 여성 대표, K-뷰티 열풍, 완벽한 타이밍.
발렌라이프는(https://valen-life.com/)
불과 창업 3년 만에 150억 매출에, 60명이 넘는 팀원을 갖춘
K-뷰티 전문 마케팅 기업으로 성장했다.
나는 최대표님께
그가 일했던 마케팅 회사 에코마케팅처럼
"브랜드사 운영이 궁극적인 목표냐?” 고 물었다.
(에코마케팅은 여러 브랜드를 인수했고, 안다르의 성공에 힘입어 최근 베인캐피털이 공개매수에 나섰다)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010169951
그는
"나는 브랜드사 대표님들처럼 브랜드 자체에 대한 깊은 애정은 없는 것 같다"
"대신, 숫자로 성과를 증명할 때 희열을 느끼는 사람 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그런만큼 브랜드의 성장과 성공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하는 마케팅 파트너가 되고 싶다"고 한다.
30대 초반의 창업가가 갖춘 스스로에 대한 메타인지가 놀! 랍! 다!
커리어 20년차가 되어서도
"내가 뭘 잘 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태반인게 현실이니 말이다.
내가 조인스타트업을 만들어 운영했던 이유는
시스템도 돈도 없는 스타트업에서 일하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발견해 "나에게 맞는 일을 나만의 방식으로" 해내며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15년의 시간이 흘러
최대표님처럼 창업가가 되어 나를 자문변호사로 채용하는 이도 생겨나고
저마다의 자리에서 날 것 같은 현장의 이야기를 들려주니
그들을 통해 배우는게 많은 날들이다.
비록, 내 회사를 유니콘으로 키워내지는 못했지만
자문하는 기업들이 쑥쑥 자라나
쓸만한 일자리들이 많아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