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전문가 찾아가기

셸 위 댄스 -상처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

by 장하늘

10화.




전문가 찾아가기


병원에 가면 의사가 묻는다 "어디가 안 좋아서 온 거예요?" "어떤 증상이 있죠?" 의사는 신이 아니다. 환자가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아픈 곳을 찾기 위해서 많은 과정이 필요해진다. 병원에 가기 전 상처를 인지하고 잘 살펴보면 아픈 증상을 잘 전달할 수 있다. 그런 과정을 <문진>이라 하고 이는 아주 중요한 치료의 핵심과정이다. 환자는 병원을 가고 전문가는 병을 찾고 치료할 것이다. 치료방법은 병원마다, 각 의사마다 다를 수 있다. 나에게 맞는 치료법은 뭐가 있을지 전문자를 잘 따라가 보자. 같은 치료, 같은 전문가에게서 차도가 없다면 다른 병원, 다른 의사를 찾아가 보는 것도 좋다.


어떤 전문가가 좋을까? 실력이 좋은 전문가를 찾아보자. 스스로 충분하게 상처와 대면했다면 전문가를 찾는 것도 나름대로 노하우가 생길 것이다. 분야별로 최고로 인정받는 전문가라면 좋겠다. 상황에 맞게 근접성이 좋고 비용도 합리적인 곳을 찾아가도 된다. 물론 아무 곳이나 막 가라는 건 아니다. 세상의 평판은 냉정하고 솔직한 경우가 많으니 평판을 믿는 것도 좋다. 마음의 병이 있어 종교에 심취했는데 사이비 종교라면 큰일이다. 병원도 잘 못 찾아가면 고생하거나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으니 치료받을 곳을 선택할 때도 신중을 기하자. '나는 소중하니까.'


최근에 넷플릭스에서 또 하나의 히트작인 <나는 신이다>를 봤다. 다큐멘터리 같으면서도 영화같이 찍은 작품이라 보면서 흠뻑 빠져서 봤다. 흠뻑 빠져서 봤다는 게 즐겁고 재밌게 봤다는 건 아니다. 본 사람들은 공감하겠지만 나는 엄청 쌍욕을 내뱉으며 봤다. 안타깝게도 종교에 심취하는 사람들 중 힘든 삶을 지탱하기 버거워 빠져든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더 흥분했던 것 같다. 암흑 속에서 동아줄이라 생각하고 종교를 찾았던 이들이 그곳에서 철저하게 유린당하고 이용당했다.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신격화되는 교주들의 무서운 행태를 보며 종교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게 됐다.


요즘 《태백산맥》을 읽는데 느끼는 것 중 가장 큰 것은 '이 시대에 내가 살고 있는 게 얼마나 감사한가'이다. 역사책을 볼 때도 21세기에 성인으로 산다는 것만으로 때론 감사함이 충만해져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주책이지만 그게 나라서 창피하진 않다. (ㅎㅎㅎ) 우리는 아플 때 병원 가는 게 당연해진 세상에 살고 있다. 심지어 전문가를 나름의 기준으로 선택하기도 한다. 참 좋은 세상이다.


이렇게 좋은 세상에 살고 있으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마음이 아플 때는 참으려 한다. 그래서 병을 키운다. 감기 걸리면 동내 내과를 찾듯이 마음이 아파도 전문가를 찾자. 인터넷에는 수많은 전문가들이 있다. 그들의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도구가 넘쳐난다. 그의 평판도 보고 가성비도 따져보자. 상처를 인지했으면 그에 맞는 전문가를 찾고 나에게 맞는 치료법으로 전문가를 따르자. 적극적으로, 즉각 하자. 시원치 않다면 또 다른 전문가를 찾으면 된다.


며칠 전부터 허리가 아프다. 한의원을 가야 할까? 신경외과를 가야 할까? 며칠 동안 고통을 느끼며 확인해 본다. 빠르게 조치를 해야 하는 걸 알지만 원인이 뭔지 알기에 빠른 조치는 쉽지가 않다. 일상이 바빠지면서 운동을 몇 달 못했고 근육이 힘을 못 받쳐 주기 때문에 오는 고통이다. 안타깝게도 치료 방법을 내가 안다. 허리통증의 원인은 바로 살! 불어난 살, 뱃살, 허릿살이다. 바빠지고 운동도 못하게 됐는데 지난번 아팠을 때부터 너무 먹었다. 나에게 묻는다. "살을 빼셔야겠는데요?~" 대답은 즉각 잘도 한다. "넵!~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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