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매일 글쓰기 100회를 맞이하며

셸 위 댄스-인생의 여정을 소개합니다

by 장하늘

100회

(라라크루 3기- 16일 차)




노란카라 (환희, 순수, 천년의 사랑)



매일 글쓰기 100회를 맞이하며


100회를 맞이하여 과거가 아닌 현재를 쓰려고 한다. 100회 초고를 쓰는 날은 작은언니의 생일날이었다. 작은언니의 생일날이었다는 것도 참 신기한 일이다. 매일 글쓰기 별별챌린지 66일 완주날은 나의 생일날이었다.


"언니~생일 축하해 겁나 사랑해~♡"


별별챌린지로 시작된 매일 글쓰기로 66일 동안 습관을 만들었다. 이후에는 혼자서 매일글쓰기를 진행했다.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발자국을 남기듯이 썼고 100회째를 맞이했다. 별별챌린지를 시작하기 전 파주로 엄마, 작은언니와 합가를 하면서 <같이 살아요>라는 항목으로 블로그에 글쓰기를 시작했었다. 그런데 작심삼일로 며칠 만에 멈추게 되었다. 당시 블로그에는 이웃도 많지 않았고 글을 몇 편 쓴 것은 한편, 한편이 다소 길었다. 엄마와 같이 살기로 하면서 나는 엄마와 함께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그리고 작은언니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었다. 엄마와 함께 산다는 건 가끔은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작은언니와 내가 함께라면 조금 낫지 않을까 싶었다.


가족들과 같이 살게 되면서 생활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처음 합가를 계획했을 때 나는 은퇴한 파이어족이었다. 그런데 차질이 생겼다. 부동산이 하락하고 전세금까지 하락했다. 2023년 지금은 부동산 침체기를 지나고 있다. 이 상황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알 수 없다. 게다가 생활비를 책임져줄 거라고 믿고 투자했던 코인이 말도 안 되게 떨어졌다. 몇 번 갈아타기를 하면서 사태가 더 심각해졌다. 불안한 마음은 그렇게 늘 늪으로 끌어당기는 힘에 가속도를 더한다. 한 달 생활비는 두 배가 늘었는데 수입이 발생하기는커녕 투자 자금마저 반의반 토막이 났다.


당장 생활비를 충당해야 했다. 일을 해서 돈을 버는 게 가장 쉬운 방법이었다. 손해가 막심한 코인을 전부 다 정리한다고 해도 몇 개월 정도 버틸 돈만 수중에 남았다. 그렇게 다시 일을 하기 시작했다. 일을 하자니 출퇴근 거리가 너무 멀었다. 감사하게도 평일은 남자친구네 집에서 회사에 다니기로 협의가 되었다. 파이어족이라서 평온했던 생활과 나는 눈물을 머금고(?) 이별을 고해야 했다. 그렇게 2023년 1월부터 나의 두 집 살림이 시작됐다. 평일은 구로구에서, 주말은 파주에 가서 생활한다. 물론 나는 이런 상황이 나쁘지만은 않고 돈 버는 것도, 출근하는 것도 재밌다. (결코 정신승리가 아니라는 점을 밝혀둔다. ㅎㅎㅎ)


별별챌린지는 연은미 작가님을 통해 소속됐고 66일 동안 글쓰기를 진행했다. 그렇게 나의 매일 글쓰기가 시작됐다. 66일 챌린지는 5월 31일 날 끝이 났다. 그런데 아직 나의 이야기는 100회 차인 오늘 40% 정도의 진도를 나가고 있다. 글을 쓰면서 목차를 조금씩 수정하고 있다. 글 쓰는 게 재밌고 즐겁다. 며칠 전 브런치에 작가 승인이 나서 나의 글쓰기는 더욱 신바람이 나게 되었다.


브런치에 글을 올리다가 은인들도 만나게 되었다. 라라크루 수장님과 3 기의 동기님들과 브런치 관심작가님들이 바로 나의 은인들이다. 글쓰기는 생각보다 감정적으로 많은 변화를 일으켰다. 감정이 소용돌이치고 내 글에 대한 회의감이 들 때마다 글을 쓰면서 걱정도 되고 글을 쓰는 손꾸락이(나는 거의 글을 스마트폰으로 쓴다) 주저하게 되기도 했다. 나의 마음을 어떻게 그렇게 잘 알아내는 건지 함께 글 쓰는 라라크루 동기님들이 아낌없이 응원을 해주셨다. 멋진 작가님들 덕분에 망설이고 뻘쭘하고 민망한 글이더라도 힘을 얻어 그냥 쓰고, 올릴 수 있었다.


99일 차는 2002년의 일을 썼다. 옛날 일을 기억하고 팩트체크하고 기록한다. 20년도 넘은 나의 일기를 쓰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담백하게 쓰려고 한다. 글 한편을 쓰는 시간은 매일 2~3시간이 소요된다. 그런데 24시간 동안 글을 쓰고 있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앞으로 쓸 글을 생각하기도 하고 기존에 쓴 글을 다시 읽으며 문맥이나 오타를 짬짬이 수정하기도 한다. 글을 쓸 때는 아무렇지 않았던 감정이 어느 순간 불쑥 올라올 때가 있다. 가끔 미친 사람처럼 눈물이 나서 소리 내서 울 때도 있다. 차를 타고 이동하거나 혼자 있을 때 보통 그런 감정이 올라온다.


살면서 꽁꽁 숨겨두었던 일들이 많다. 그때 지나갔던 사건(?)들을 그 순간에 누구와도 상의하거나 수다로 넘어가지 못했다. 오롯이 그 시절들을 혼자 끙끙 앓았던 때가 있다. 이미 한참 지난 일이라 상처에 이미 새살이 돋고 통증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글쓰기 시작도 가능했다. 그런데 뜬금없이 몇 차례나 울곤 했다. 혼자 소리 내서 울다가 '내가 왜 이렇게 울지?'라고 자문했다. '지금도 아픈 거야?' 스스로에게 물어봤다. 한참을 생각하다가 지금 눈물의 의미를 알게 됐다.


그 시절, 울지도 못한 나를 위한 치료의 눈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시절의 나를 위해 46살의 내가 공감하며 대신 울어준다. 그렇게 글쓰기가 나의 오래된 상처를 치유해 주고 있다. 이미 충분히 보상받고 있는데 보너스까지 염치없이 챙기게 됐다. 응원해 주시는 분들 덕분에 신바람이 나고 감동하고 감격한다.


100회째 글을 올리면서 새로 다짐을 할 것이 있다. 첫째, 200회째가 됐을 때 당당하게 승전고를 울리기를 바란다.

둘째, 응원해 주시는 분들을 만나고 싶은 꿈이 생겼다.

셋째, <다이어트>를 하기로 했다.


다이어트를 결심한 건 참 단순(?)하지만 아주 놀랄만한 일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물론 그 '놀람'때문 만은 아니다. 이유는 간단하다. 지금은 건강하지 않다. 몸무게가 최고치다.


놀랄만한 일은 무엇이었냐면, 월초 첫날이라 회사에서 낮에 외출을 했다. 월초는 한가해서 염색하려고 외출을 나갔다. 전철 안은 낮인데도 사람이 많았다. 나이 드신 분이 앉아계셨다. 그분 앞에 서있었다. 고운분(?)이 내리면서 나더러 "귀한 몸이니 이곳에 앉아요"라고 하신다.


헉~ 허걱, 왓? 모시라고요? 귀한? 귀한 몸이요? 설마요~ 설마설마요~ 세상에나 귀한 몸이라니, 나를 임산부로 보신 건가요? 쥔짜루요? 흐엉~(OTL)


흠칫 놀랐지만 애써 태연 한척했다. 자연스럽게 시선을 내려서 내 배를 봤다. 두 번째 세상에나~ 왓 더 #$$%* ~ 저 불룩 나온 건 모지? 설마? 저게 진짜 내 배인 건가? 배가 맞는 건가?


아놔~ 부정할 수 없는 배가 똿~


내가 봐도 진짜 딱 임산부 같다. 창피했지만 그 자리에서 굴할 수 없었다. 자리 양보는 괜찮다고 말하며 사양했다.


그러나 배는 여전히, 쭈~욱 계속 내밀고 있었다. 임산부가 아닌 게 더 창피해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구~~~ 이쯤은 돼야 다이어트를 결심하나 보다. 지금 내 몸무게는 23년 전 임신 8개월 차일 때 몸무게이긴 하다.


며칠 전부터 흥얼거리는 노래가 있다.


산다는 건 다 그런 거래요

힘들고 아픈 날도 많지만

산다는 건 참 좋은 거래요

오늘도 수고 많으셨어요


어떻게 지내셨나요?

오늘도 한잔 걸치셨네요

뜻대로 되는 일 없어

한숨이 나도 슬퍼 마세요


어느 구름 속에 비가

들었는지 누가 알아

살다 보면 나에게도

좋은 날이 온답니다


산다는 건 다 그런 거래요

힘들고 아픈 날도 많지만

산다는 건 참 좋은 거래요

오늘도 수고 많으셨어요


라랄라 라라


옆집이 부러운가?

친구가 요즘 잘 나가나요?

남들은 다 좋아 보여

속상해져도 슬퍼 마세요


사람마다 알고 보면

말 못 할 사연도 많아

인생이 별거 있나요

거기서 거기인 거지


산다는 건 다 그런 거래요

힘들고 아픈 날도 많지만

산다는 건 참 좋은 거래요

오늘도 수고 많으셨어요


산다는 건 다 그런 거래요

세상일이란 알 수 없지만

산다는 건 참 멋진 거래요

모두가 내일도 힘내세요


라랄라 라라


오늘도 수고 많으셨어요


ㅡㅡㅡㅡㅡ홍진영의 [산다는 건]



글쓰기 100회째인 오늘, 글쓰기에 큰 도움이 되는 이웃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라이킷, 댓글에 슈퍼퐈워~ 힘이 납니다. 산다는 게 너무 감사하고 좋은 거라는 걸 매 순간 느끼게 됩니다. 라라크루 동기님들, 별별챌린지 동기님들, 브런치 작가님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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