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는 만나서 친분을 쌓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위인들은 책을 통해서도 개인의 인생에 많은 영향력을 미친다. 같은 시대를 사는 분들 중에 위인들만큼이나 우리 인생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분들도 많다. 요즘 셀럽들은 유튜브를 통해 우리 인생 깊숙이 침투한다. 내가 자주 찾아보는 셀럽들은 법륜스님, 김창옥교수님, 김미경 선생님 등이다. 차를 타고 이동하거나 집안일을 할 때도 유튜브를 틀어 놓는다. 셀럽들은 때때로 나를 위로해 주고 격려해 준다.
법륜스님의 말씀은 유튜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속상한 일이 있을 때나 스트레스로 몸살을 앓다가도 법륜스님 말씀을 듣다 보면 해결이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내 안에 억울했던 마음이 오롯이 나의 욕심에서 비롯됐다는 걸 알게 된다. 법륜스님 말씀을 반복해서 듣고 나서 나는 '화'라는 것에 집중을 할 수 있었다.
[화가 난다]는 감정을 오해하고 있었다. 화에 대한 오해는 타자나 사건에 의해 이루어지는 <나는 피해자다>라는 피해의식을 갖게 했다. '누구 때문에, 무엇 때문에 나는 화를 내는 거야.'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세상 그 어떤 사건이나 타자는 나를 화나게 할 수 없구나'라는 걸 알게 해 주셨다. 화가 나는 주체는 나, 자신 일뿐이며 내 안에 욕심이 일으키는 감정일 뿐이다. 내가 갖는 욕심이 어떤 것인지 명명해 보았다. 좋은 사람, 좋은 딸, 인정받는 직원, 인정받는 친구 등 내가 바라는 욕심에게 이름을 지어주었다. 그리고 그것이 진정으로 내 바람이었다면 누구도 원망하지 않기로 했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던 건 오롯이 내 욕심이었지, 누구도 탓하면 안 되는 것이었다. 그 욕심을 내려놓고 <내가 하고 싶은 만큼만 하는 것>이 아주 중요했다. 그 후 화가 나는 것을 알아차리고 해결하는 것으로 마음을 고쳐먹게 되었다.
김창옥 교수님, 김미경 선생님의 말씀도 비슷한 맥락이다. 두 분은 특히 재밌고 진정성 있는 말솜씨로 정평이 나있는 분들이다. 말씀을 듣다 보면 나 자신을 뒤돌아보고 객관화할 수 있다. 멀리 있지만 마음만 먹으면 내 손 안에서 멘토들을 만날 수 있다. 그래도 영상으로만 보고 일정 거리가 있는 것이 바로 셀럽들이었다. 그런데 청자들과 훨씬 가까워질 수 있는 창을 만들어 주신건 김미경 선생님이다. 김미경 선생님은 일방적으로 보기만 하던 것에서 참여해서 함께하는 공간을 만드셨다. 유튜브 대학이란 커뮤니티를 만들어 그곳에서 배우고 서로 교류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해 주신 것이다.
초창기에 김미경 선생님이 만든 커뮤니티에서 각 지역마다 독서모임이 자율적으로 만들어졌다. 나는 당시 부천에 살고 있었다. 그러나 부천에는 독서모임이 없어서 강서구에 신청해 놓은 상태였다. 아쉬운 마음에 자율게시판에 부천에서 독서모임할 분이 계신지 문의를 드렸었다. 각 지역 독서모임을 통해 또 다른 인연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독서모임뿐 아니라 유튜브대학 커뮤니티 안에서 많은 교육이 진행되었다. 오프라인 모임에 참여하면 김미경 선생님도 볼 수 있었다. 김미경 선생님의 <유튜브 대학>은 몇 년 동안 대학이라는 명칭답게 여러 가지 발전을 해오고 있다.
유튜브 대학은 각 과목별 점수를 받을 수 있고 우등생과 장학생을 선발했다. 나도 부천 독서모임분들과 과제를 하며 우등생이 되고 선생님이 주최하는 오프라인 모임에 참여했다. 이후 더 분발해서 장학생이 되고 더 많은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했다. 우리들에게 김미경선생님은 학장님이라고 불렸다. 학장님을 따라 학생들끼리 커뮤니티를 형성하기도 했다. 그 안에서 각자 자신의 능력을 발전시키는 동기생들을 보며 우리들은 서로 자극받을 수 있었다.
나는 지금 마음만 먹으면 찾아보고 따라 할 수 있는 좋은 세상에 살고 있다. 40여 년을 살면서 좌충우돌 인생의 고비를 맛보며 상처 입고 성장한다. 힘들 때 가족, 친구, 지인에게 많은 위로를 받는다. 그러나 그러지 못할 때도 있다.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거나 여건이 안될 때가 있다. 그럴 때 핸드폰을 열어 검색해 보자. 셀럽들은 이미 준비되어 있고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 그들에게 마음을 달래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