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쓰는 감사일기
2025.6.20 해빙 감사일기
금요일.
그냥, 조금은 쉬고 싶은 날이었다.
아침에 눈을 뜨자
전날에 이어 보던 드라마를 틀었다.
잠깐, 세상의 일들을 잊고 싶었다.
그러던 중 걸려온 전화.
정책자금지원 담당자라고 했다.
그런데, 말을 들어보니
우리 회사를 뭔가… 전혀 다르게 이해하고 있었다.
투자회사? 중개업? 투기 목적?
피식, 어이가 없다는듯 웃으며 말하는 목소리.
하지만 나는 최대한 차분하게
우리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설명했다.
재차 걸려온 전화.
그러나 무조건 안된다는 담당자.
나는 이유를 물었고
서류도 정리해 보냈다.
그제야 다음 주로 미팅이 잡혔다.
다소 황당했지만, 이 또한 과정이라 생각했다.
오후엔 조금 쉬었다.
내가 만든 이 여정에
숨을 고를 틈도 필요했기에.
그런데 저녁이 되어
또 걸려온 전화.
큰언니였다.
“엄마에게 좀 언성이 높아졌어.”
저녁시간이 지났고 비가 내렸다.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부천에서 올 수도 없어… 미영이가 차도 가지고 갔데…”
그 목소리는
무력하고 지쳐 있었다.
나는 아무 말도 묻지 않고
부천으로 갔다.
차..고쳐야 하는데 라는 걱정을 하며
한 시간이 넘게 걸려
엄마를 금촌에 데려다 드리고
조용히 집으로 돌아왔다.
미영언니.
그녀의 말과 행동은
어디까지 가는걸까?
더 생각하고 싶지 않다.
나는 그냥
내가 할 일에 집중할 것이다.
그것이 내 길이라는 확신으로.
내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
그저 다 받아들이기로 한다.
다 뜻이 있고,
길이 있다고 믿는다.
그러니
오늘도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