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원

언니에게 ㅡ 이젠 보낼 수 없는 편지

by 장하늘

증상이 심해져서

병원에 가야지 생각했어.

혼자 가는것도 걱정되서

석이 쉬는날 가려구 아침에 나갔었어


그런데

진료를 못받았어.

초진은 예약제라고 하더라고.

간 곳은 문산인데

예약하려면 한달이상 기다려야한다는거야.

난 ..

그렇게 오래 기다릴수없을것 같은데 말야.


그래서

석이가 여기 저기 전화해보고

다른곳에

2주후쯤 예약을 했어

그리고 집으로 와야하는데

막... 너무 힘든거야.


그래서 아들얼굴보러갔어.

커피숍에서 한참 있다가

점심은 돈까스를 먹고 들어갔어.

석이는 오후 약속이 있어서

난 금촌에 있었어.


내 집이 아닌곳에 있는게

참 힘들더라고.

그러니 언니도 그랬겠지?

그래서 집 근처까지 온거겠지?


그러면 들어오지 그랬어.

나도 없는데...

왜 차안에 있었어?


풀리지 않는,

나는 가늠이 안되는

언니의 마음상태로

난 정말이지 미칠것 같은

시간이야.


오후. 머리가

너무아파서 두통약을 먹었어.

언니 방 정리하면서

나온 두통약.


언니.

돌아와주라

나 너무 힘들어.

동생을 너무 아프게 하지 말아줘

진짜 나 이만큼 힘들게 했으면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은 그만둬줘

부탁이야.


언니랑 통화하고싶어.

언니가 보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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