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에게ㅡ이젠 보낼 수 없는 편지
언니...
난 요즘 알바니아관련 유튜브를
봐.
언니랑 가겠다던 유럽, 발칸반도...
최근 알게된 알바니아.
숨이 차고 답답한 증상으로
느껴지는 고통
그럴땐 천천히 심호흡을
몰아쉬어야 해.
그래서 여행유튜브를 보게됐어.
여행을 생각하고 무의식을 전환하려고.
언젠가는 이라는 불확실성이 아닌
2년후엔 가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때... 여행갈때
언니의 여권도챙겨가려구
언니랑 못간 두번째유럽에
언니의 여권을 들고가려구.
속상해서 미치겠어.
오늘은 계속 언니가
썩어가는 시간들이 떠올라.
정신병원에 금요일날가기로했는데
다녀오면 좀 나아질까?
언니가 죽었어도
난 때때로 잊고 정상으로 살아도 되는걸까?
언니가
죽어도 후회안한다는 톡은
왜한걸까?
나는 제대로 숨도 못쉬게 됐는데
뭐가그렇게 오만했던걸까?
쌤통이야?
고소해 죽겠어?
언니의 고약함은 익히 알았지만
이번은 진짜
참을수가 없을만큼 너무해.
나
너무 힘들어언니
죽을만큼 힘든데
반드시 살아내야해 언니
힘들다 언니
숨쉬기가 너무 힘들어
정말이지
지독하고 나쁜 꿈같아.
난 이 고통을
지켜볼거야
그 고통속에
빠져서 허우적거리지 않도록
지켜볼거야
그리고
알바니아...
거기...어느날 그곳에서
유튜브도 찍을거야.
한달여행하기 좋은곳이래.
그곳에 가려구
언니 여권도 가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