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에게ㅡ이젠 보낼 수 없는 편지
오늘은
밖에나갔어.
영화봤어.
정신과의사말을 잘듣기위한
하나의 움직임이었어.
영화를보다가
마지막쯤..
감동을 전하는 순간에
난 오열했어.
언니랑 같이 영화를 본게 언제인지
기억조차 안나서.
그리고 언닌 이제
기쁨의 순간, 감동의 순간에
영원히 없을꺼라는걸 깨달아서.
영화를 보고 나왔는데
은미언니에게 전화가왔어.
통화하면서
아무에게도 하지못한말을 했어.
수시로 자살충동이 있다고.
죽지않기위해 애써야한다고.
나아지려는거란 생각이 들었어.
맘속에 품고있는게
더 큰 문제니까.
말로 내뱉고 그게
잘못된 생각이니 정신차려야 한다는
말을 세기게될테니까.
그리고 미화씨도
전화가왔어.
내목소리가 이상하다고 물어서
언니의 죽음을 전했어.
나는 지금 일어나는 일들이
정말이지 이상해 언니
이상해서 현실이 아닌것같아.
언니
미안해.
언니와 이렇게 헤어질줄은 몰랐어.
그래서 난
정신줄잡는것도 약이 필요하고,
사람들이 필요해.
아~
그리고
좀전에 오빠도
전화가왔어.
외할아버지, 진짜 돌아가셨다고.
근데
왠지
언니에게 다녀올수있었어서
감사하단생각이 들었어.
그날
연락온날 돌아가셨으면
오빠랑, 엄마랑 함께
어제언니에게 못다녀왔을테니까.
어제는
언니 사진을 보는데
웃는모습이
우는것처럼 보였어.
내가 울고있어서 그렇게 보인건지
아니면 정말루 언니두
언니가 죽어서 슬프지 않을까? 그래서 사진에
투영된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했어.
오늘의 통화는
자백이었고, 위로였고,
토닥거림이었어.
언니,
언니에게도
사과하고,
도움이 될수있도록
그러지말았어야지
살아줬어야지
살아는 줬어야지
살아만 있었어야지
그랬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