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의 의미- 1월.
– 오늘의 기록 프로젝트 8/365
목요일은 재활용 버리는 날이다.
버려야지... 했는데 지나가 버렸다.
오늘도 나는
막 달리지도 않았고,
완전히 멈추지도 않았다.
대신 내 진도에 맞게 딱 그만큼씩만 하고있다.
오늘은 아침 일찍 수영을 다녀왔다.
몸은 여전히 물보다 무겁고,
호흡은 가끔 내 뜻을 배신하지만,
그래도 분명한 건 하나.
재미가 있다는것.
아침에 눈을 떴는데 그렇게도 하고싶었던 수영인데 왠지 꽤가 났다.
'가기 싫다. 귀찮다.'라는 생각이 올라온것.
그런데 꼭 해야하는것들은 그런 생각을 없애버리는게 진리다.
숨을 쉬고 싶어서 쉬나, 그냥 자동으로 쉬는거지.
오늘의 메인 일정은 보험 설계였다.
딱 하나만 하기로 했고,
그 하나를 위해 마음도 비워놨다.
그런데 필요한 자료가… 안 왔다.
(이럴 줄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서 내일로 미뤘다.
억지로 끌고 가지 않았다.
어제 그렇게 애를 먹었던 계좌 개설.
오늘,
아들이 가서 깔끔하게 완료했다.
너무 좋다 좋다.
내가 직접 하지 않아도,
세상은 가끔 알아서 굴러간다.
그리고 오빠 압류 건도 잘 해결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마음이 아주 크게 가벼워지진 않았지만,
“더 무거워지지 않아서”
그걸로 충분한 날.
15분 루틴 완료(오전,오후스트레칭, 책읽기)
밥 먹고 설거지 완료
약 잘 챙겨 먹기
남친이랑 대화
집안 리듬 유지
이런 날은
뭔가 대단한 성과가 없다고 느껴지지만,
사실은 ‘무너지지 않게 붙잡은 날’이다.
이건 꽤 중요한 역할이다.
오늘은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을
조금 좋게 생각해보려고 노력했다.
그리움이 있다는 건
그것만으로도 따뜻한거 아닐까?
언니에 대한 마음은…
그리움. 그렇게만 생각하지. 그래. 그러자
오늘을 이렇게 정의해본다.
“째깍 째깍 흐르는 시간속에 저절로 되는것도 있는 날.”
모든 걸 다 하지 않아도 되고,
모든 걸 지금, 혹은 내가 해결하지 않아도 된다.
저절로 되는 것이 훨씬 많다.
서두르지 않았지만,
분명히 ‘흐름이 이어진’ 날들.
1) 1642년 1월 8일 — 갈릴레이 사망
한 사람의 생은 끝났지만, 그가 남긴 관측은 이후 세상을 바꿨다.
끝은 항상 종료가 아니라, 전달일 수도 있다.
1) 1815년 1월 8일 — 뉴올리언스 전투
이미 끝난 전쟁의 마지막 전투.
세상은 가끔 “이미 결정된 일”을 조금 늦게 알려준다.
1) 1918년 1월 8일 — 윌슨의 ‘14개 조 원칙’ 발표
바로 평화가 오진 않았지만, 기준은 세워졌다.
오늘 내 기준도 그랬다. 지금 당장 결과는 없어도, 방향은 잡힌 날.
1) 1959년 1월 8일 — 샤를 드골, 프랑스 대통령 취임
혼란 속에서도 정리는 시작된다.
질서는 늘 천천히 온다.
1) 2021년 1월 8일 — 트위터, 트럼프 계정 영구 정지
말의 힘이 얼마나 큰지, 그리고 멈춤이 왜 필요한지 세상이 다시 확인한 날.
“오늘은 질주가 아니라, 흐른 날.
흐르다보면 정리도 되겠지. 그리고 정리된 하루는, 생각보다 단단하다.”
#1월8일 #오늘의기록 #에세이 #수영 #루틴 #일상정리 #미뤄도괜찮아 #조금씩나아지는중 #모든건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