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9일: 발차기가 안 돼도, 하루는 굴러간다

하루하루의 의미-1월

by 장하늘

1월 19일: 발차기가 안 돼도, 하루는 굴러간다
– 오늘의 기록 프로젝트 19/365


ChatGPT Image 2026년 1월 19일 오후 10_43_00.png

월요일.
아침에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고 샐러드를 먹고 수영하러 갔다. 자유수영.

오늘은 왠지 발차기가 잘 안 됐다.
다리가 파업 선언이라도 한 것처럼.
그래도 숨을 고르면서 계속했다.
수영은 되다가 갑자기 또 한번씩 이렇게 막히기도 한다.

집에 들어오는 길, 집 앞에서 커피 한 잔을 테이크아웃해서 들어왔다.
오늘도 컴퓨터로 일을 좀 해야 했으니까.
화재보험 설계도 하고, 다른 것들도 보면서 정신없이 화면을 들여다봤다.

그러다 영순 언니에게 전화가 왔다.
자동차보험 만기 챙기다가, 점심 먹자고.

난 신나서 바로 나갔다.
언니가 간장게장을 사줬는데 너무 맛있었다.
밥이 평소보다 말이 많아지는 맛.
그리고 커피숍으로 가서 수다를 한참 했다.

그런데 수다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수다삼매경…), 점심 약(우울증약)을 놓쳤다.
오후 5시쯤 커피숍에서 갑자기 손도, 몸도, 얼굴까지 떨려서
“아… 나 …” 하면서 서둘러 약을 먹었다.

삶이, 내 삶이, 내 몸이 참 그렇다.
일을 잘하다가도 ‘약 시간’ 하나 놓치면 몸이 바로 알람을 울린다.
기계보다 정확한 알람은 결국 내 몸이다. (정확해서 얄미움)

오후 6시쯤 집으로 돌아와서 다시 보험 설계를 마저 했다.
여행자보험도 설계했고, 저녁 8시쯤엔 석이 저녁도 챙겨주고
오늘따라 코인이 좀 난리라 조치도 해두고.

오늘도 15분 루틴(오전 오후 스트레칭 + 책읽기)은 했다.
나름 바쁘고, 나름 잘 지냈다.

그리고 영순 언니도, 복진 언니도 해외여행 간다고 하는 얘기를 들으니
나도 여행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는 건,
내가 조금은 나아지고 있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오늘 해낸 것들

15분 루틴 ok.

자유수영(발차기 파업 와중에도 완주)

업무(화재보험 포함)

영순 언니와 점심 + 수다 + 커피

약 놓쳤지만, 알아차리고 바로 복구

보험 설계 마무리 + 여행자보험 설계

석이 저녁 챙기기

코인 조치


역사 속 1월 19일의 한 장면들
오늘처럼 “흔들리는 시대, 흔들리는 마음”과 “규칙을 다시 세우는 일”이 함께 있던 날들.


1135년 1월(음력 기준 기록) — 묘청의 난
고려 인종 때 묘청 세력이 서경(평양) 중심으로 난을 일으켰다.
혼란 속에서 ‘어디를 중심으로 나라를 세울 것인가’가 충돌했던 사건.


1967년 1월 19일 — 해군 당포함(56함) 피격 침몰 사건
동해 북방 해역에서 어선단을 보호하던 당포함이 북한 해안포 공격을 받아 침몰했다.
위기 때 누군가는 뒤로 물러서지 않고 “방패 역할”을 한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1988년 1월 19일 — 한글 맞춤법 확정 고시(문교부 고시)
우리 글의 ‘기준’을 정부가 공식 고시한 날.
사람이든 언어든, 기준이 생기면 덜 흔들린다.


1915년 1월 19일 — 네온 조명 튜브 특허(조르주 클로드)
밤거리를 바꾼 빛의 기술.
도시는 이렇게 발명 하나로 분위기가 달라진다.


1966년 1월 19일 — 인디라 간디, 인도 총리 취임(첫 여성 총리)
정치의 흐름이 한 사람으로 바뀌는 장면.
‘처음’은 늘 부담이 크지만, 결국 길이 된다.


1983년 1월 19일 — 애플 Lisa 발표
마우스와 GUI를 대중에게 보여준 상징적인 시도.
세상의 “사용법”이 바뀌는 순간은, 대개 이렇게 조용히 시작된다.


1793년 1월 19일 — 루이 16세 처형 ‘유예(가부)’ 논쟁
프랑스 혁명기, 왕의 처벌을 두고 ‘멈출 수 있는가’가 논쟁이 됐다.
세상은 가끔, 결정을 내린 뒤에야 멈춤의 가치를 토론한다.


오늘의 문장
“발차기가 안 돼도, 약을 놓쳐도, 하루는 다시 복구된다.
오늘은 흔들렸지만, 결국 돌아온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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