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8일: 쉼표같은 날.

하루하루의 의미

by 장하늘

1월 28일: 쉼표같은 날.
– 오늘의 기록 프로젝트 28/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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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아침에 눈을 떴더니 석이는 새벽부터 일이 있어서 이미 나간 상태였다.
“오늘은 수영을 못 갈 수도 있겠는데…”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래서 바로 일어나지 않고, 잠깐 꾸물거렸다.

그러다 석이에게서 문자가 왔다.
9시 30분쯤이면 도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그 한 줄에 하루의 방향이 정해졌다.

8시 30분이 조금 넘어서 스트레칭을 하고,
샐러드를 챙겨 먹었다.
몸을 천천히 깨우는 시간.

9시 40분쯤 집에서 출발했고,
조금 늦게 도착했지만 수영은 할 수 있었다. 자유수영.

이상하게도 “못 할 수도 있겠다”에서 “할 수 있다”로 바뀌는 순간,
물속의 시간이 더 소중해진다.
오늘의 수영은 그래서 더 즐거웠다.

수영을 마치고 집에 오는 길, 스타벅스에 들렀다.
나는 카페라테, 석이는 허브차 그리고 생크림 바닐라 케이크.

집에 와서 점심으로 순두부찌개를 끓이고,
간단한 전도 부쳐서 밥을 챙겨 먹었다.

그리고 전날 사서 녹여둔 닭가슴살을
있는 대로 전부 익혔다. (양이 많았다.)
하나씩 소분해서 차곡차곡 넣어두니,
든든하다.

그다음은 책을 읽고, 쉬기.
이번 주 내내 바빴으니까
오늘은 “쉬는 것도 할 일”로 정했다.

낮잠도 잤다.
잠에서 깨어나 핸드폰을 조금 보다가

석이가 연습하는 방으로 갔다.

원래는 가요는 거의 연주하지 않는데 이제 일과 연관될수 있으니

가요를 연주한다. 그에 맞춰 나는 노래를 불렀다.
저녁 시간이 가까워지자 석이는 헬스장을 가고 나는 부엌으로.

멸치볶음을 해놓고,
생선을 구워서 저녁을 차려줬다.

하루가 이렇게 마무리될 때가 있다.
특별한 사건은 없지만,
몸과 마음이 조금 정돈된 상태로 끝나는 날.

많이 하지 않아도, 끊기지 않게.


오늘 해낸 것들

15분 루틴(오전, 오후 스트레칭 + 15분 책읽기는 30분을 넘기기도.)

자유수영

스타벅스 라테 + 케이크(휴식 전략)

순두부찌개 + 전으로 점심

닭가슴살 대량 조리 & 소분

낮잠

멸치볶음 + 생선으로 저녁

연주에 맞춰 노래.


역사 속 1월 28일의 한 장면들

오늘처럼 “회복, 전환, 그리고 기억”이 겹쳐 있는 날들.


1986년 1월 28일 — 챌린저 우주왕복선 폭발 사고
발사 73초 만에 발생한 사고로 우주비행사 7명이 사망했다.
기술의 진보에는 늘 ‘안전’이라는 질문이 함께 가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


1945년 1월 28일 — 필리핀 마닐라 탈환 작전 본격화
태평양 전쟁 말기, 점령지에서 해방을 향한 전투가 본격화된 시기.
도시는 무너졌지만, 전쟁의 방향은 바뀌고 있었다.


1915년 1월 28일 — 미 해안경비대 창설
안전과 구조를 임무로 하는 조직의 시작.
국가의 역할이 ‘지키는 일’로 확장되는 장면이다.


1935년 1월 28일 — 아이슬란드, 인구 통계 제도 정비 완료
작은 나라가 국가 운영의 기초를 숫자와 기록으로 다져간 시기.
보이지 않는 행정이 일상을 지탱한다.


1820년 1월 28일 — 러시아 탐험대, 남극 대륙 최초 발견 기록
지도의 빈칸이 하나 채워진 날.
인류는 늘 “아직 가보지 않은 곳”을 향해 움직여 왔다.


1547년 1월 28일 — 잉글랜드 헨리 8세 사망
강력한 왕권의 상징이던 인물의 죽음으로 한 시대가 저문 날.
권력도 결국은 유한하다.


1958년 1월 28일 — LEGO 블록 특허 등록
아이들의 놀이가 산업과 문화가 되는 출발점.
작은 조각들이 모여 큰 세계를 만든다.


2011년 1월 28일 — 이집트 ‘분노의 금요일’ 대규모 시위
아랍의 봄이 본격화되며 사회 변화를 요구하는 시민의 힘이 드러난 날.
변화는 종종 평범한 사람들의 하루에서 시작된다.


오늘의 문장
“못 할 수도 있겠다 싶던 하루도,
결국 물에 닿고, 쉬고, 다시 정리됐다.
오늘은 그렇게 회복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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