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의 의미- 2월
– 하루하루의 의미 프로젝트 6/28, 37/365
금요일.
아침에 일어났더니 조금 늦어 있었다.
스트레칭 없이 서둘러야 하나 잠깐 고민했다.
그래도 스트레칭을 했고, 샐러드를 챙겨 먹었다.
일어난다는 건 하루가 오롯이 온다는 뜻 같았다.
수영장에 갔다. 자유수영.
초급 자유수영 레일은 사람이 많아서 중급 레일에서 했다.
거긴 사람이 한 명뿐이었다.
결과적으로 더 편하게 수영을 했다.
원래 내 레일이 아니었는데, 오늘은 그게 오히려 좋았다.
수영을 마치고 집으로 오는 길에 마트에 들렀다.
원래 중간에 들르기로 했는데, 집 앞에 도착해서야 생각이 났다.
봉투 챙겨서 다시 나갔다.
이런 게 오늘의 컨디션이라는 걸, 현관문이 먼저 알려줬다.
집에 와서 점심은 남아 있던 제육이랑 전을 부쳐 먹었다.
점심 약을 먹고 피곤해서 조금 쉬었다.
오늘은 이상하게 계속 피곤했다.
자다 깨서 카레를 만들었다. 석이의 이른 저녁을 챙겨줬다.
석이는 출근했고, 나는 다시 카톡과 전화로 일을 붙잡았다.
뭔가 오류가 난 건지, 오류가 아니라면 무슨 일인 건지 확인하느라 시간이 갔다.
고객 두 분 건을 정리하고 공지까지 올렸다.
아들이랑은 업데이트 관련해서 상의했다.
그렇게 하다 보니 늦은 밤이 됐다.
평범한 날이 맞는데, 오늘은 꽤 힘들었다.
복잡한 일들, 집수리 비용, 마음대로 안 되는 내 계정.
사소한 것들이 겹치면 그게 사소하지 않게 된다.
우울증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죽음에 대한 생각이 자꾸 스쳤다.
그래서 오늘은 12시 전에 약 먹고 자려고 한다.
자면 내일이 시작될 테니까.
오늘도 15분 루틴은 했다.
그게 오늘의 작은 안전장치였다.
15분 루틴
자유수영(중급 레일에서 더 편하게)
마트 장보기(다시 나가서라도)
점심(제육/전) + 점심 약 복용
카레 만들기
고객 이슈 2건 해결 + 공지
아들과 업데이트 상의
12시 전 일찍 자기(계획)
오늘 날짜에 실제로 자주 기록되는 사건들을 한국/세계 섞어서 풍부하게 정리.
1952년 2월 6일 — 영국 조지 6세 사망, 엘리자베스 2세 즉위
왕의 죽음과 동시에 즉위가 이뤄진 날짜로 공식 기록된다.
1964년 2월 6일 — 비틀즈, 미국 뉴욕 도착(‘브리티시 인베이전’의 상징적 시작)
미국 대중문화의 흐름을 바꾼 날로 자주 언급된다.
1840년 2월 6일 — 와이탕이 조약(뉴질랜드) 체결
국가의 틀이 ‘조약’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이 남긴 대표적 사례.
1904년 2월 6일 — 일본, 러시아와의 교섭 중단(러일전쟁 직전 단계)
며칠 뒤 전쟁이 본격화되는 흐름과 연결된다.
1862년 2월 6일 — 미국 남북전쟁, 포트 헨리 함락(연합군 승리)
전쟁의 방향을 바꾸는 전환점 중 하나로 정리된다.
1921년 2월 6일 — 찰리 채플린 영화 ‘The Kid’(키드) 공개
대중영화의 고전으로 남은 작품의 공개 시점으로 자주 거론된다.
1899년 2월 6일 — 스페인-미국 전쟁 종전 조약(파리조약) 비준 관련 기록
전쟁의 ‘끝’도 문서로 확정되는 순간이 있다.
(한국 현대사)
1968년 2월 6일 — 미2사단 경계초소 공격 사건 기록
당시 한반도 긴장 국면(블루하우스 기습 시도 직후)의 한 장면으로 정리된다.
2023년 2월 6일 —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현대사에서 ‘이 날’로 강하게 기억되는 대형 재난.
“늦었지만 갔고, 피곤했지만 정리했고, 흔들렸지만 잠을 선택했다.
오늘은 그렇게 하루를 끝까지 붙잡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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