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하루의 의미 2월
2월 7일: 커피를 부탁하고, 책을 읽고, 울컥하는 토요일
– 하루하루의 의미 프로젝트 7/28, 38/365
토요일.
아침에 일어난 시간이 조금 꾸물거렸다. 스트레칭은 미뤄두고 샐러드를 먼저 챙겨 먹었다. 가방을 싸서 집을 나섰다. 석이는 나를 내려주고 자기 갈 길을 갔다. 나는 엄마네로 왔다.
엄마네에 도착해서 스트레칭을 했다. 그리고 누워서 웹툰을 봤다.
엄마가 차려준 점심으로 만두국을 먹었다.
15분 책읽기로 김달 작가의 「사랑한다고 상처를 허락하지 말 것」을 다 읽었다. 책 한 권이 이렇게 ‘조금씩’ 끝난다는 게 여전히 신기하다.
내일 독서모임 책이라서 「고구려 6권」도 읽었다. 웹툰이랑 번갈아가며 읽다 보니 내일 분량인 딱 절반을 봤다.
오빠가 나가길래 커피를 부탁했다. 집에서 카페라떼를 마시며 누워서 책 보고 웹툰 보는 토요일을 보냈다. 몸이 크게 움직이진 않았는데, 이상하게 마음은 하루 종일 움직였다.
저녁은 아들이 피자와 간장양념치킨을 시켜줘서 가족들이 같이 먹었다.
소소한 가족들과의 행복은 울컥거림과 눈물을 동반한다.
언니의 부재는 불쑥불쑥 올라온다
오늘 해낸 것들
샐러드로 아침
엄마네 이동
15분 루틴
만두국 점심
「사랑한다고 상처를 허락하지 말 것」 완독
「고구려 6권」 절반쯤 읽기
커피 한 잔(오빠에게 부탁한 커피)
피자 + 간장양념치킨 저녁(가족과 같이)
역사 속 2월 7일의 한 장면들
오늘 날짜에 실제로 기록되는 사건들 중, 한국/세계 섞어서 의미 있는 것들을 넉넉하게 모아본다.
한국
1948년 2월 7일 — ‘2·7 사건’
미군정기, 남한 단독선거 반대 흐름 속에서 총파업과 시위가 벌어진 사건으로 정리된다. 분단으로 향하던 시기의 긴장과 혼란이 그대로 남아 있는 날짜다.
1951년 2월 7일 — 산청·함양 양민학살 사건
한국전쟁 중 민간인 희생이 발생한 사건으로 기록된다. 전쟁의 참혹함과 ‘남겨진 사람들’의 고통을 떠올리게 하는 날이다.
1968년 2월 7일 — 경전선 진주–순천 구간 개통(기사 정리)
진주–순천 구간 철도 개통을 ‘영·호남 우의’와 함께 소개한 기록이 있다. 교통망은 사람 사이의 거리를 바꾸고, 때로 마음의 거리도 바꾼다.
조선시대 실록의 2월 7일 기록(예: 선조 40년 2월 7일 기사)
정치·행정·재판 기록들이 ‘그날’의 날짜로 남아 있다. 국가도 결국 매일의 문서로 굴러간다는 걸 보여준다.
세계
1812년 2월 7일 — 찰스 디킨스 출생
사회와 인간을 날카롭게 바라본 작가의 시작점. 문장은 사람을 오래 살게 하기도 한다.
1964년 2월 7일 — 비틀즈, 뉴욕 도착(미국 ‘브리티시 인베이전’의 상징적 장면)
음악이 바다를 건너 대중문화의 방향을 바꾸던 날로 자주 정리된다.
1962년 2월 7일 — 미국의 대(對)쿠바 무역 제한 확대(쿠바 엠바고 강화 관련 명령)
정치적 결정 하나가 국가의 일상을 오래 바꿔놓는 사례로 기록된다.
1984년 2월 7일 — 우주 유영(무인 끈) 방식의 첫 ‘자유 비행’(MMU) 실험이 이뤄진 STS-41B 임무 기간
“사람이 우주에서 몸을 풀어놓는” 순간이 실제 임무 기록으로 남아 있다.
2009년 2월 7일 — 호주 ‘블랙 새터데이’ 산불(대규모 피해)
재난은 하루를 ‘날짜로 기억하게’ 만든다. 어떤 날은 그렇게 역사에 남는다.
오늘의 문장
“책을 읽고, 커피를 마시고, 가족과 저녁을 먹었다.
소소한 행복이 울컥거릴 때도 있지만, 그래도 오늘은 오늘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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