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의 의미 4월
– 하루하루의 의미 프로젝트 15/30, 105/365
4월 15일.
아침에 일어나
조금 꾸물거렸다.
몸이 바로 하루 쪽으로 움직여 주지 않는 아침들이 있다.
그래도 스트레칭을 하고
엄마네로 갔다.
점심 전에
운정으로 가서
커피와 디저트를 먹었다.
오늘은 난생처음
두바이쫀득쿠기를 먹어봤다.
그렇게 유행하던 걸
오늘에서야 영접했다.
버터빵? 빵인지 떡인지 여튼 그것도 유명하더니
상하이 버터떡도 먹었다.
요즘은 정말
한 가지가 유행하면
어디선가 또 다른 변형이 금방 나타나는 것 같다.
처음 먹어보는 맛은
그 자체로도 작은 이벤트가 된다.
별일 아닌 것 같아도
“이게 그거구나” 하고 알게 되는 순간이
하루를 조금 재밌게 만들어 준다. 그런데 두바이 이건... ㅋㅋㅋ 연인이랑 먹으면
안되겠는데? 라는 생각을 했다. 여튼
그 뒤에는 금촌으로 넘어와서
도토리 한상가득 식당에 갔다.
엄마, 아들, 그리고 나.
셋이서 도토리 한상을 맛나게 먹었다.
무엇보다
엄마가 오늘도 그나마 잘 드셔서 다행이었다.
요즘 계속 마음에 걸리는 게
엄마 식사량인데,
오늘도 드시긴 드셨지만
확실히 예전보다 양이 많이 줄었다.
그걸 보고 있으면
안도와 걱정이 늘 같이 온다.
그래도 한 끼를 드시는 모습은 반갑고,
예전만큼 드시지 못하는 건 또 마음이 무겁다.
식사는
먹는 사람보다도
지켜보는 사람 마음을 더 흔들 때가 있다.
특히 가족일수록 더 그런 것 같다.
서둘러 집으로 돌아왔다.
그 와중에 석이는
고장 난 노트북을 다행히 고쳤고
다시 서둘러 일하러 나갔다.
하루 안에서
누군가는 밥을 먹고,
누군가는 기계를 고치고,
누군가는 또 일터로 향한다.
각자의 하루가 겹치면서
집의 시간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
나는 그다음부터
계속 블로그 작업을 했다.
요즘은 정말
블로그를 중심으로 하루가 흘러가는 기분이다.
무언가를 쓰고,
정리하고,
올리고,
살피다 보면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그리고 오늘
제휴서비스를 신청해 놓았던 곳에서
1만 3천 원 정도가 입금되었다.
신기한 일이다.
아주 큰 금액은 아니어도
내가 해 놓은 무언가가
작게라도 결과로 돌아오는 순간은
묘하게 사람을 들뜨게 한다.
뭔가
“정말 이렇게도 이어질 수 있구나”
싶은 기분. 그런데 사실 어떻게 된건지..잘 모른다는게 함정. ㅋ
요즘은
크게 대단한 일보다
이런 작고 신기한 일들이
나를 조금씩 웃게 만든다.
새로운 디저트를 먹어보는 일,
엄마가 한 끼를 드시는 일,
제휴서비스 수익이 작게 들어오는 일,
블로그에 계속 마음을 쏟는 일.
이런 조각들이
오늘을 만들었다.
그리고 오늘도
15분 루틴은 했다.
오늘은
시끄럽거나 큰 사건이 있었던 날은 아니지만
작은 기쁨과 작은 안도와
작은 걱정들이 함께 있었던 날이었다.
아마 삶이라는 건
이런 자잘한 감정들이
하루 안에 고르게 섞여 있는 상태인지도 모르겠다.
오늘도
하루는 지나갔고,
나는 그 안에서
먹고, 보고, 쓰고, 확인하고,
조금 기뻐하고, 조금 걱정하며
또 하루를 살았다.
엄마네 가기
운정에서 커피와 디저트 먹기
두바이쫀득쿠기 처음 먹어보기
상하이버터떡 먹기
엄마와 아들과 도토리 한상 먹기
블로그 작업 계속하기
제휴서비스 입금 확인하기
15분 루틴 완료
1️⃣ 1912년 4월 15일 — 타이타닉호 침몰
북대서양을 항해하던 타이타닉호는 빙산과 충돌한 뒤 이날 새벽 침몰했다. 당대 가장 거대하고 화려한 여객선의 침몰은 인간의 기술 낙관이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처럼 오래 남았다.
2️⃣ 1452년 4월 15일 — 레오나르도 다 빈치 탄생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예술가이자 발명가였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이날 태어났다. 한 사람의 호기심과 재능이 예술, 과학, 해부학, 공학까지 넘나들며 시대를 대표하는 이름이 되었다.
3️⃣ 1865년 4월 15일 —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서거
전날 피격된 링컨 대통령은 이날 세상을 떠났다. 미국 남북전쟁 종결 직후의 죽음이었기에, 그의 죽음은 단순한 비극을 넘어 한 시대의 상처로 남았다.
4️⃣ 1923년 4월 15일 — 인슐린 대중 보급의 상징적 시기
1920년대 초는 당뇨병 치료에서 인슐린이 본격적으로 희망이 되던 시기였다. 4월 15일 무렵의 기록들은 의학이 사람의 수명을 얼마나 극적으로 바꿀 수 있는지를 떠올리게 한다.
5️⃣ 1947년 4월 15일 — 재키 로빈슨, 메이저리그 데뷔
재키 로빈슨은 이날 브루클린 다저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경기에 출전하며 인종 장벽을 깼다. 스포츠 한 경기의 출전이 사회 전체의 벽을 흔드는 상징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날이다.
6️⃣ 1955년 4월 15일 — 맥도날드 1호점 개점
레이 크록이 미국 일리노이주 데스플레인스에 맥도날드 1호점을 연 날로 알려져 있다. 이후 전 세계의 식문화와 프랜차이즈 산업에 큰 영향을 준 출발점이었다.
7️⃣ 1989년 4월 15일 — 힐스버러 참사
영국 셰필드의 힐스버러 경기장에서 축구 경기 도중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스포츠의 열기와 군중의 힘이 얼마나 큰 비극으로 바뀔 수 있는지를 보여준 아픈 날짜로 남아 있다.
8️⃣ 2013년 4월 15일 —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 도중 폭발이 발생해 많은 사상자가 나왔다. 축제와 도전의 상징 같던 현장이 한순간에 공포의 장소로 바뀌었다.
9️⃣ 2019년 4월 15일 —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프랑스 파리의 상징적 건축물인 노트르담 대성당에 큰 화재가 발생했다. 건물 하나의 화재였지만, 많은 사람들에게는 오랜 시간의 기억과 문화가 불타는 일처럼 느껴졌다.
“오늘은 새로운 맛을 알게 되었고,
엄마가 드신 한 끼에 안도했고,
작은 입금 하나에 괜히 웃음이 났다.
그렇게 오늘도
사소하지만 분명한 일들로
하루가 채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