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의 의미 4월
– 하루하루의 의미 프로젝트 16/30, 106/365
4월 16일.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고
일찍 집을 나섰다.
9시 30분.
평소보다 조금 더 분주하게 움직인 아침이었다.
오늘은 미용실에 가는 날.
무려 10년 넘게 하지 않았던
매직펌을 했다.
완전 감동.
머리가 찰랑찰랑해지니
기분도 같이 좋아졌다.
사람은 참 단순해서
머리 한 번 마음에 들게 하고 나면
괜히 하루 전체가 좀 더 괜찮아 보이기도 한다.
거울을 볼 때마다
살짝 기분이 올라가는 그런 날이었다.
기분 좋은 머리로
엄마네로 갔다.
엄마와 아들을 차에 태우고
바로 식당으로 향했다.
그런데 점심으로 먹은
생선구이정식이
정말 감동적인 맛이었다.
그냥 맛있다가 아니라
“와, 이건 정말 좋다” 싶은 맛.
엄마도 무척 잘 드시고
기분도 좋으셔서
그게 더 좋았다.
아들도 덩달아 기분이 업된 듯했다.
요즘은
엄마가 식사를 잘하시는 날이면
그 하루가 괜히 더 괜찮게 느껴진다.
한 끼를 잘 드셨다는 사실 하나가
그날의 분위기를 훨씬 밝게 만들어 준다.
오늘도 그랬다.
그리고 바로 집으로 오는 길에
빵집에 들러
아들 먹을 빵도 포장해 왔다.
엄마와 아들을 내려드리고
커피는 아쉽지만 내일로 미뤘다.
집에 오자마자
재활용을 버렸다.
한 주 안 버렸다고
저렇게나 많이 쌓이다니.
쌓여 있는 재활용을 한 번에 비우고 나면
이상하게도 마음까지 조금 정리되는 기분이 든다.
생활의 자잘한 정리도
생각보다 꽤 큰 환기가 된다.
그리고 바로
석이와 저녁을 먹으러 갔다.
장어.
장어덮밥.
석이는 혼자 두 그릇을 뚝딱했다.
그걸 보는 것도 또 재미있다.
잘 먹는 사람 옆에 있으면
음식이 더 맛있어 보이고
식사 시간이 더 생기 있어진다.
식사를 마친 뒤
석이는 나를 운정중앙역에 내려주었고
나는 전철을 타고 집에 왔다.
집에 도착하니
7시가 넘었다.
그리고 그때부터
또 블로그.
오늘도 하루가 참 알차다.
미용실도 갔고,
엄마와 아들과 맛있는 점심도 먹었고,
빵도 사고,
재활용도 버리고,
석이와 저녁도 먹고,
전철도 타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
블로그까지 붙들고 있다.
요즘은
하루하루가 생각보다 꽉 차 있다.
예전 같으면 피곤했을 수도 있는데
지금은 이런 바쁨이 오히려 좋다.
할 일이 있고,
움직일 곳이 있고,
기록할 이야기가 있다는 게
참 감사하다.
그리고 오늘도
15분 루틴은 하고 잘 생각이다.
오늘은
머리카락이 찰랑여서 좋았고,
엄마가 잘 드셔서 좋았고,
식당 음식이 감동적이어서 좋았고,
하루가 비지 않고 꽉 차 있어서 좋았다.
이런 날은
그냥 지나가기 아까워서
꼭 적어 두고 싶다.
9시 30분에 집 나서기
10년 넘게 안 했던 매직펌 하기
엄마와 아들 태우고 식당 가기
생선구이정식 맛있게 먹기
아들 먹을 빵 포장해 오기
재활용 버리기
석이와 장어덮밥 먹기
전철 타고 집에 오기
블로그 하기
15분 루틴 완료
1️⃣ 1917년 4월 16일 — 블라디미르 레닌, 러시아 귀환
제1차 세계대전 중 망명 중이던 레닌이 이날 페트로그라드에 도착했다. 그의 귀환은 곧 러시아 혁명의 흐름을 크게 바꾸는 계기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2️⃣ 1943년 4월 16일 — 스위스 화학자 알베르트 호프만, LSD 효과를 처음 체감하다
알베르트 호프만은 이날 실험 중 LSD의 강한 효과를 처음 경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학사의 한 장면이지만, 이후 문화사와 사회사에도 긴 영향을 남긴 사건이 되었다.
3️⃣ 1945년 4월 16일 — 베를린 전투 시작
제2차 세계대전 말기, 소련군이 베를린 공세를 시작한 날이다. 유럽 전선의 마지막을 향한 거대한 전투가 시작되며 전쟁의 종말이 가까워지고 있었다.
4️⃣ 1947년 4월 16일 — 텍사스 시티 대폭발
미국 텍사스시티 항구에서 비료를 실은 선박이 폭발해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산업재해가 얼마나 큰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건으로 남아 있다.
5️⃣ 1972년 4월 16일 — 아폴로 16호 발사
미국의 유인 달 탐사 임무인 아폴로 16호가 이날 발사됐다. 인류가 달을 향해 나아가던 시대의 마지막 장면들 가운데 하나로 기억된다.
6️⃣ 1992년 4월 16일 — 미국 로스앤젤레스 폭동 직전의 긴장 고조 시기
로드니 킹 폭행 사건 관련 재판을 앞두고 미국 사회의 인종 갈등이 매우 높아져 있던 시기였다. 어떤 역사적 폭발은 하루아침이 아니라, 오래 쌓인 긴장 속에서 다가온다.
7️⃣ 2003년 4월 16일 — 마이클 조던, 마지막 NBA 경기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은 이날 필라델피아에서 선수로서의 마지막 NBA 경기를 치렀다. 한 시대를 대표한 선수의 마지막 경기라는 점에서 스포츠 팬들에게 오래 남는 날짜다.
8️⃣ 2007년 4월 16일 — 버지니아공대 총격 사건
미국 버지니아공대에서 대규모 총격 사건이 발생해 많은 희생자가 나왔다. 평범한 학교의 하루가 한순간에 비극으로 바뀐 날로 기억된다.
9️⃣ 2014년 4월 16일 — 세월호 참사
대한민국에서는 이 날짜가 세월호 참사로 깊이 남아 있다. 너무 많은 이들이 같은 날, 같은 바다에서 돌아오지 못했고 그 상실은 지금도 끝나지 않은 질문처럼 남아 있다.
“오늘은 머리가 찰랑여서 기분이 좋았고,
엄마가 잘 드셔서 마음이 놓였고,
맛있는 음식과 바쁜 일정 속에서
하루가 참 알차게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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