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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북토크
18. 사이프러스 나무 아래 풀꽃이 있어, 사람 풀꽃이
<가재가 노래하는 곳>을 읽고
by
윤서
Jan 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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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여자 이상한 여자가 습지에 살고 있지. 마시 걸
한 사람 한 사람 떠나고 가재가 사는 곳으로 걸어 들어가
보트를 타고 더 깊숙이 숨어야지
갈매기와 호소와 화덕이 있지. 마시 걸
깃털을 모으고 그림을 그릴 때 달은 서늘한 어깨에 내려앉지
외로움은 자연만큼이나 한결같아
법정에는 자연의 언어가 없지. 마시 걸
고양이 선데이 저스티스는 갈망으로 점철된 삶에 찾아와
수리부엉이가 기다리고 있어 숲에서
수컷은 당신을 노리고 있지. 마시 걸
보안관도 백인도 법정도 지켜주지 않아
당신은 더러운 여자 이상한 여자
가재가 노래하는 곳으로 숨어 들어가. 마시 걸
일몰로 위장하고 조개껍데기를 품고 더, 더, 더
쿠퍼스 호크가 붉은 발을 내밀 거야
습지에는 경이로운 찬란이 있지. 마시 걸
테이트의 심장은 있고 사랑을 치울 일은 없어
암컷 나이트 헤론의 깃털을 발견하기만 하면 돼
사이프러스 나무 아래 아름다운 사람이 있어
지구 사이에 아무런 장막이 없는
화이트아웃 속으로 사라진 대지의 일부, 풀꽃 같은 사람이
*델리아 오언스 저/김선형 옮김,
<가재가 노래하는 곳>
, 살림, 2022.
<가재가 노래하는 곳>
keyword
여자
생존기
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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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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