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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다 어금니가 깨졌다-미국에서 치과는 얼마?

DAY13. this piece came off my molar.

by 장엠디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장엠디입니다. 그간 입덧이 정말 심해, 침대에 붙어있다시피 하는 나날들이었답니다.

이제 임신 12주 차, 그나마 조금은 나아진 컨디션 덕에 워싱턴에서 수업 일정이 있는 남편을 따라 잠시 일주일 정도 워싱턴 D.C에 왔습니다.

남편이 없는 하루 일과, 심심한 마음에 브런치를 쓰려고 아이패드를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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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써놓고, 임신 14주 차가 되는 오늘 8월 25일 겨우 브런치를 찾아왔습니다. 워싱턴 DC도 잘 다녀왔고요,

가기 전에 작은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오늘의 문장과 함께 알아볼까요?


오늘의 문장: come off(떨어지다)

This piece came off my molar.

(=이 조각이 제 어금니에서 떨어져 나왔어요)


come off는 떨어지다, 벗겨지다는 뜻으로 많이 쓰입니다. 처음 활용했던 예는 "와인 병에서 라벨이 떨어졌어요"라는 표현으로 썼었답니다.


예시: The button came off my shirt. (셔츠 단추가 떨어졌어요)

The label won't come off easily. (라벨이 잘 안 떨어져요)

The paint is coming off the door.(문에서 페인트가 벗겨지고 있어요)




아무래도 임신하고 워싱턴 디씨까지 약 3시간 반의 첫 비행이라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가기 직전에 산부인과 검진을 다녀온 날입니다. 이래저래 걱정이 많았지만 애기도 초음파로 잘 있는 걸 확인하고, 검진 결과 이상이 없기에 기분 좋은 맘에 집 오는 길에 칙필레(Chik-fil-a)라는 패스트푸드점에 들러 감자튀김을 사 왔습니다. 몸에 좋지 않은 것은 알지만, 입덧으로 먹을 수 있던 몇 개 음식 중 하나였거든요. 부드러운 감자를 씹는데, 그런데...!



**다소 보기 고약하실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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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튀김 안에 알갱이가 있는 거예요. 그래서 혹시 옥수수알갱이인가? 하고 봤더니, 제 어금니더라고요.


화장실 거울로 봤더니 정말 어금니 뒷부분이 뻥 뚫려 있는 거예요. 어렸을 적 금으로 크라운을 때운 이가 있는데, 오래되다 보니 악력에 의해 금 뒷부분 치아가 파절 된 것이었습니다. 이미 금요일 오후인 데다가 당장 일요일이면 비행을 해야 하는데 이는 날아갔고, 여기저기 보험사 알아보고 치과에 전화했지만 당일 예약은 어렵다는 말만 들을 뿐이었습니다. 미국에서 치과 치료 괜찮을까? 당장 내일 한국으로 비행기 타고 들어가서 치료해야 하는 건 아닐까? 난 임산부인데 치료가 가능할까?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그런데 한 군데 치과에서 급하게 emergency care로 저를 받아주셨어요. 가봤더니, 세상에! 알고 보니 한국인 치과 선생님이셨던 거예요. 웃는 얼굴에 한국어로 반겨주시는 선생님이 어찌나 반가웠는지.. 레진으로 당일에 치료까지 잘 받아, 어금니를 때울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워싱턴도 무사히 다녀올 수 있었고요. 임신 12주 초기지만, 치과 치료는 문제없다고 쿨하게 바로 산부인과에서도 짧은 시간 내에 letter를 써주셔서 걱정 없이 진료도 잘 받을 수 있었습니다. 치과 다녀와서는 못내 아기한테 미안하기는 했지만요.


치과 가격은? 치아 일부를 부분 때우는 레진 1개 가격 tax 포함 최종 약 170불 (한화 236,300원) 정도 지불하고, 추후 보험사에서 60불 정도를 돌려받아 최종 110불 정도(한화 152,900원) 정도가 나왔습니다. 미국에선 절대 아프지 말아야지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됩니다.


그럼 다음 글은 DC 방문기로 돌아오겠습니다.

모두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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