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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짱쌤 Sep 22. 2022

너희는 쓸모없지 않아

두 번째 편지

안녕, 나의 소중한 선원들아


요즘 너희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노래가 "실패"와 관련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

스스로를 필요 없는 아이라고,

뭘 하려고 노력해도 노력해도 다 안 되는 것 같다고,

다시 태어나야 하는 걸까 같은 가사의 노래가 유행해서

그 노래를 주제로 영상을 찍거나 노래를 직접 부르는 것이 유행한다는 이야기를.


그런데 있지,

너희는 왜 스스로를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걸까

선생님은 곰곰이 생각해봤어.


그러다 보니

선생님도 어렸을 때 스스로를 쓸모없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어.

나는 왜 살까, 나는 왜 살아야 할까.

뭐 하나 잘하지도 못하는 데 뭘 하면서 살 수 있을까.

나는 잘 살 수 있을까.

왜 나는 평범하게 살지 못할까.

하는 고민에 사로잡혀 있었어.


그런데, 세상은 선생님 생각보다 선생님의 쓸모를 잘 알려주지 않더라.

그러다 퍼뜩 든 생각은,

왜 내 쓸모를 남들에게서 찾고 있는 걸까 하는 거였어.


얘들아.


너희는 생각보다 훨씬 쓸모 있는 존재들이야.

스스로가 잘하는 게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너희가 잘하는 걸 아직 찾지 못했을 뿐이야.


물론 현실은 힘들 거야.

너희가 하고 싶은 것을 하기엔

아직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겠고

그걸 하면 돈을 벌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원하는 걸 하기엔 조건이 너무 많을 수도 있으니까


그런데, 

그렇다고 너희의 쓸모가 없어지는 건 아니야.


선생님도 선생님의 쓸모를 찾았잖아.

너희를 가르치기 위해서,

너희에게 꿈을 찾아주기 위해서.

그리고 그러다 보니 선생님의 쓸모가 생각보다 많다는 걸 다시 느껴가는 중이야.



또 아직,

너희는 너희의 삶의 10분의 1도 살아보지 않았잖아.

앞에 펼쳐진 길은,

너희가 직접 앞으로 걸어가 봐야 알 수 있어.


너희는, 너희 생각보다 훨씬 쓸모 있어.

너희들의 쓸모를 스스로 틀 안에 가두지 말아줬으면 해.


꿈을 찾기 위해 첫 번째로 할 일은

나는 꿈을 가질 수 있다고 믿는 거야.

나의 쓸모를 찾는 거야.



이것부터 너희의 꿈을 찾는 여정이 시작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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