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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레슨 1
두려움을 극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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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s
Jun 6. 2024
테니스를 칠 때 가장 두려운 게 바로 공이 빠르게 날아오며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점이다.
어디로 오는지 모르는데 공이 좋은 건지 못 칠까 봐 두려운 건지 달려 나간다. 그렇게 공과의 거리를 못 맞추고 힘이 안 실린 채 공은 맥없이 날아가거나 떨어진다. 여름날에 사람 물 생각 없는 모기처럼 말이다.
코치가 말했다.
"공을 보고 눈 오는 날 개처럼 좋아서 달려 나가지 말고, 기다렸다가 공이 올 곳에서 한 템포 숨 고르고 참고 공이 튀어 오르면 그때 망설임 없이 휘두르면서 공만 보세요. 어디로 가는지 보지 말고요. "
나는 공이 넘어가는지가 늘 걱정이었고 그래서 공을 끝까지 못 보고 가는 공을 바라보고 있었다.
공이 어디로 오는지 생각 안 하고 튀어 오를 곳에서 기다리는 게 아니라 공을 때릴 생각에 들떠있었다.
온통 속도가 뒤죽박죽이었다.
치는데 집중 안 하고, 타이밍도 계산 안 하고
내 기분에만 집중 또 집중.
그게 본질인 줄 알지...
운동을 하면 솔직하게 답에 도출된다.
잘못돼서 공이 안 맞고 그래서 공이 약하고
그래서 공이 날아가고, 그래서 위협이 안 되는 거뿐이다.
어떻게 해야 위협적이 될까?
공이 올 곳에서 때를 기다려라.
공을 무서워하지 말고 만약 두렵다면 극복해라.
공만 봐라. 자세를 낮추되 허리를 펴라.
당당하라. 때를 기다렸다가 때가 되면 망설이지 말고 스윙하라.
코치님께 말했다.
"코치님 전 잘하고 싶지도 않고 대회 나가고 싶지도 않고 폼이 완벽하고 싶지가 않아요. 게다가 저는 일 외에는 잘하고 싶은 게 하나도 없어요. 그럴 에너지가 없습니다. 공만 맞추게 해 주세요."
"네, 소중함을 이길 수 있는 건 없어요. 테니스가 소중하다면 그게 제일입니다."
다음 달에도 등록을 하려 한다.
열두 시에 레슨이다. 좋은 날 다 두고 꼭 여름낮 열두 시 여야 배우 지는 건 아닐 텐데...
좋게 생각하면 배우다 더워 죽는 거고
안 좋게 생각하면 성격이 그지 같은 거다.
테니스, 못 쳐도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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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s
- i will - 나는 나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 곁에 아들과 부모님, 가족들을 두고 따뜻하게 진실되게 뜨겁게 살아가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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